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퀜치바이오(Quench Bio), 시리즈A서 5000만달러 거둔지 1년만에 자동 해산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3-11 13:54:49
  • 수정 2021-03-12 23: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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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더민D 억제제 개발 실패로 자본금 반환 후 폐업 … 기존 연구는 경매후 기부, 새 표적 찾기로
아틀라스벤처(Atlas Venture)가 투자한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 소재 퀜치바이오(Quench Bio)가 시리즈 A 파이낸싱 라운드에서 5000만달러를 확보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치료제 발굴에 실패하자 운영을 중단한다고 9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이 회사는 “성공적인 실패”라며 “우리의 약물이 노력에도 불구하고 약으로 만들 수 없는(치료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퀜치는 파이롭토시스(pyroptosis) 및 네토시스(NETosis)를 포함한 여러 염증 세포 사멸 경로의 핵심에서 핵심 표적으로 여겨지는 가스더민D(Gasdermin D)를 억제하는 접근법을 개발해왔다. 파이롭토시스 또는 네토시스 경로가 활성화되면 가스더민이 작용해 세포막에 용해 구멍을 형성하여 염증성 사이토카인, 알라민(alarmins), DNA, NET 등을 방출한다. 파이롭토시스 및 네토시스는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 다발성경화증,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등 수많은 염증성 질환과 관련이 있다.

이 회사는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퀜치는 여러 직교기술(orthogonal technologies)을 사용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도구를 다 활용했으나 불행하게도 이러한 노력이 통하지 않았다.

퀜치는 올해 1분기까지 우리의 목표였던 발전성 있는 유력하고 선택적 화학물질을 규명하지 못했다. 이에 더 이상의 투자를 중단하고 자본금을 투자자에게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그 금액이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시리즈 A의 투자자로는 아틀라스벤처, RA캐피털매니지먼트, 애브비벤처스(AbbVie Ventures), 아릭스바이오사이언스(Arix Biosciences) 등이 있다. 

퀜치는 “환자에게 변혁적이며 잠재력 있는 새로운 표적을 추구할 수 있는 유망한 기회를 추구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같은 흐름에서 회사는 언제 물러서야 좋을지 규율 있는 결정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스더민에 대한 이해가 향상됐고, 언젠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배운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해상도 결정 구조 및 공 결정(co-crystals)을 포함해 연구에서 얻은 주요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그동안의 연구 데이터를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다른 회사에 경매해 연구를 속계하고 장차 환자에게 유익한 치료법이 개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매 수익금은 이 회사 직원이 빈곤 퇴치를 위해 자원봉사하는 라이프사이언스케어보스턴(Life Sciences Cares Boston)에 기부된다. 퀜치는 경매를 통해 모금된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퀜치는 “우리가 바라는 신약을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생명공학 사업에서 용감하게 노력했고 성공적인 실패에 이르렀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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