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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당뇨병 조심해야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03-03 11:06:50
  • 수정 2021-06-28 09: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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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팀 ... 뇌 반복해 깨면서 혈당 상승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당뇨병 발병을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혀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져 반복적으로 상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하며 이로 인해 산소포화도 저하와 반복적인 각성이 나타나는 수면장애로 40세 이상의 남자에서는 27%, 여성에서는 16.5%에서 발생하는 흔한 수면장애다.

 

강동경희대병원 신원철, 변정익 신경과, 정인경, 전지은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잦은 각성과 이로 인한 교감신경계 항진이 당뇨병을 일으키는 기전을 밝혀낸 결과를 3일 소개했다.

 

연구팀은 72시간 혈당 모니터링이 가능한 연속혈당측정장비(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System, CGMS)과 수면다원검사를 이용해 기존에 당뇨병이 없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와 정상군의 수면 중 혈당 변화를 측정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정상군과 경미한 수면무호흡증 환자군은 잠든 후에 혈당이 지속해서 떨어지는 것이 관찰된 반면 중등도 이상의 심한 수면무호흡증 환자군은 잠든 후에 혈당이 점차 증가하는 것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임상시험 대상자들은 기존에 당뇨병이 없었고 깨어 있을 때 측정한 혈액검사에서도 혈당은 정상이었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신체의 기능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 활동성이 떨어져 잠자는 동안 80~120Kcal만 소비하게 되며 체내의 포도당이 필요하지 않아 에너지가 보존된다. 따라서 잠을 잘 자고 중간에 깨지 않으면 몸에서 포도당 소모가 최소화돼 체내 저장된 포도당이나 잠든 뒤 혈당이 점차 떨어지게 된다.


반면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수면 중에 반복적으로 기도가 막히고, 이로 인해서 뇌가 깨어나는 것이 반복된다. 이로 인해 각성된 뇌는 포도당을 많이 소모하게 되는데 부족한 포도당을 공급하기 위해 몸에 저장된 포도당 저장창고에서 포도당을 혈액으로 방출해 뇌에 공급하면서 혈당이 높아지게 된다. 수면 중 혈당이 지속해서 높아지면 이를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하게 되고 오래 반복되면 인슐린저항성을 일으켜 당뇨병을 일으키게 된다.

 

당뇨병 환자의 약 50~60%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고 있으며,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약 30~40%에서 인슐린 저항성 또는 내당능(glucose intolence)이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신원철 교수는 “폐쇄수면무호흡증이 당뇨병, 대사성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반복되는 수면무호흡으로 인해 간헐적인 저산소증, 빈번한 각성으로 인한 수면 분절이 나타나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켜 인슐린저항성이 증가하는 게 당뇨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생각돼 왔다”며 “연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과 당뇨병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만큼 많은 사람이 수면무호흡증을 적극 치료해야 하는 질환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20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3.998)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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