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 저하 또는 미각 저하 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로 확진될 가능성이 다른 증상보다 확연히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세환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와 김도현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굴나즈 스타이바예바(Gulnaz Stybayeva) 미국 메이요클리닉 굴나즈 박사는 2020년 11월까지 6개(PubMed·Cochrane database·Embase· Web of Science·SCOPUS·Google Scholar)의 논문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6430건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후각 저하나 미각 저하 증상이 있는 경우 COVID-19로 확진될 가능성이 다른 증상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COVID-19 확진자의 경우 발열·권태감·기침·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후각 저하와 미각 저하 증상도 주요한 증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결과들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후각저하와 미각저하 증상이 다른 증상보다 COVID-19 진단적 가치가 더 높다는 것을 통계학적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황세환 교수는 “기존에 알려졌던 발열, 호흡곤란 등의 전신증상보다 후각저하나 미각저하 증상을 보이는 환자 진료 시 COVID-19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이번 연구결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임상에서 이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내원할 경우 바로 COVID-19 관련 검사를 시행해 빠른 조치를 취해야 환자 치료나 감염전파 예방 측면에서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비인후과학 관련 SCI급 학술지인 ‘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IF=0.749) 1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