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관(와우, 蝸牛) 손상이 심한 환자에게 이식하는 인공와우 장치의 선택과 수술 기법, 이식 시기 등 맞춤 치료 및 진단을 제공하는 정밀의료적 수술 기법이 나왔다.
최병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다수의 연구결과를 통해 영상과 유전자에 기반을 둔 정밀의료적 인공와우수술 기법을 세계 최초로 정립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밀의료는 유전정보, 생활습관 등 개인의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개인맞춤 진단 및 치료 계획을 제공하는 것으로 최근 상용화된 인공와우 수술에서도 정밀의학적 치료방향을 찾는 게 중요하다.
최 교수는 전극 삽입 시 달팽이관의 손상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신경원 세포를 가장 효율적으로 자극시키는 얇은 전극(slim modiolar electrodes)을 이용한 인공와우 수술을 2018년부터 시작해 약 300여건 시행했다.
전극을 이용한 인공와우 수술 시 전극과 신경원 세포 사이의 거리는 수술 결과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최 교수는 이 전극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풀백 수술 기법’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이 기법은 전극의 위치를 재 교정하여 전극과 신경원 세포의 접근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현재까지 이 수술 기법을 통해 수술 받은 환자들에서 전극(전선)의 꼬임이나 전극 전위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잔존 청력도 잘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