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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판지가’ 성인 만성염증성 탈수초 다발성신경병증(CIDP) 적응증 美 FDA 승인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2-15 18:13:17
  • 수정 2021-09-08 18: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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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발성체액성면역결핍(PI) 및 만성면역성혈소판감소증(cITP)에 추가 … 신경섬유 벗겨져 유발된 염증 완화
화이자는 ‘판지가’(Panzyga 성분명 면역글로불린 정맥주사-ifas 10%액제, Immune Globulin Intravenous [Human]–ifas 10% Liquid Preparation)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성인 만성 염증성 탈수초(脫髓鞘) 다발성 신경병증(chronic inflammatory demyelinating polyneuropathy, CIDP) 치료제 승인받았다고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판지가는 2018년 2세 이상의 원발성 체액성 면역결핍(PRIMARY HUMORAL IMMUNODEFICIENCY, PI) 및 18세 이상 성인의 만성 면역성 혈소판감소증(CHRONIC IMMUNE THROMBOCYTOPENIA, cITP) 치료제로 허가됐다.  

CIDP는 말초신경에서 나타나는 희귀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섬유 주위를 둘러싼 보호막 역할을 하는 수초(髓鞘,  myelin, 미엘린, 미엘린초)가 손상돼 감각마비, 얼얼함, 근육약화, 피로 등을 수반한다. 운동신경이 구심적 및 원심적으로 작용하는 심부건 반사(Deep Tendon Reflex, DTR) 상실과 관련이 있다. 대칭성 운동‧감각이 갈수록 약화 및 소멸되는 특징을 보인다. 질병이 서서히 진행되는 양상을 보여 진단이 수 개월에서 수 년까지 뒤늦게 이뤄지고 약물치료가 지연되면서 신경 손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 방치할 경우 환자의 30%가량이 휠체어에 의존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FDA로부터 CIDP 치료제 중 두 가지 유지용량 요법을 승인받은 정맥주사용 면역글로불린(IVIg) 제제는 판지가가 유일하다. 기존  1분당 최대 8mg/kg 용량(기존 PI 및 cITP) 외에도 1분당 최대 12mg/kg 용량을 투여할 수 있게 됐다.

판지가의 이번 CIDP 적응증 승인은 피험자 142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1건의 전향적, 이중맹검법, 무작위 배정, 다기관 3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임상시험은 6개월여 동안 3주 간격으로 유지요법 용량을 7회 투여하면서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을 평가했다. 

1차 평가지표는 판지가 1.0g/kg을 6개월 투여한 후 착수시점과 치료반응을 비교해 개선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치료반응은 10점으로 구성된 염증성 신경병증 원인‧치료(Inflammatory Neuropathy Cause and Treatment INCAT) 장애점수를 산정했을 때 최소한 1점이 줄어드는 경우로 정의됐다. 평가 결과 80%의 환자들이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용량 의존성 유효성 증대 효과도 입증했다.  판지가 2.0g/kg 투여군은 INCAT 척도상 92%의 치료반응률을 보였다. 또 판지가 2.0g/kg 투여군은 1.0g/kg 투여군에 비해 악력, I-RODS(Inflammatory Rasch-built Overall Disability Scale) 및 의학연구위원회(Medical Research Council, MRC) 총점 등의 평가척도를 적용해도 용량 의존적으로 개선됐음을 입증했다. 내약성은 일반적으로 양호했다.

피험자들의 5% 이상에서 가장 빈도 높게 나타난 부작용은 두통(15%), 발열(14%), 피부염(10%), 혈압상승(8%) 등이었다.  피험자 중 11명(8%)는 부작용 예방을 위해 사전 약물치료가 이뤄졌다. 

화이자 병원사업부의 앤젤라 루킨(Angela Lukin) 글로벌 대표는 “만성 염증성 탈수초 다발성 신경병증 환자들은 다양한 치료 수요를 갖고 있지만 현재는  항상 최적용량일 수는 없는 한가지 용량만이 승인받아 사용되어 왔다”면서 “이번에 승인받은 새로운 적응증 및 추가 용량이 환자들에게 적합한 용량을 의사들이 선택하고, 환자들의 미충족 니즈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스위스 제약기업 옥타파마(Octapharma AG)와 라이선스 도입 계약을 맺어 미국시장에서 판지가 판권을 획득했다. 그 외 지역에서는 옥타파마가 판권을 갖고 있다. 

현재 CIDP 치료제로는 호주 CSL의 미국 현지법인인 CSL베링(CSL Behring LLC)애 2018년 3월에 허가받은 성인용 ‘하이젠트라’(Hizenta 성분명 면역글로불린 피하주사제 20% 주사액, subcutaneous immunoglobulin 20% Liquid)가 있다. 이 약은 PATH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유지요법으로 특별히 허가받았다. PI에 대한 적응증도 갖고 있다. 

이로써 현재는 1개의 피하주사제, 3개의 정맥주사제를 갖게 됐다. CIDP에서 면역글로불린의 이점은 항염증성을 촉진함에 따리 이뤄진다. 효과기 대식세포에 대한 FcγRIIB를 상향 조절함으로써 염증반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프레드니솔론 등 스테로이드 제제를 투여하지만 표준치료법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투여 후 치유 또는 관해율은 26%였다. 어떤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도 반응하지 않은 전체 환자의 17.5%에겐 대체 약물이 투여된다.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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