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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세엘진 자회사 ‘셀룰러리티’ SPAC 회사 통해 3억7200만달러 조달, 나스닥 상장
  • 임정우 기자
  • 등록 2021-01-10 12:18:55
  • 수정 2021-01-11 11: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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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반유래 ‘기성품’ 항암 세포치료제 3종 모두 올해 임상 착수 … 작년 SPAC 인수상장 260% 급증
세엘진(Celgene)에서 2017년 분리된 세포치료제 전문업체인 셀룰러리티(Celularity)가 지난 8일(현지시각) 특수목적인수회사(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SPAC)에 백지수표 인수(blank-check acquisition)되는 형태로 합병절차를 밟아 상장에 성공했다.
 
미국 뉴저지주 플로햄파크(Florham Park)에 소재한 셀룰러리티는 이번 거래로 총 3억7200만달러를 모을 수 있게 됐다. 미국 델라웨어주 소재 SPAC의 하나인 GX애퀴지션(GX Acquisition, 나스닥 GXGX)는 신탁계좌에 적립된 2억9200만달러(주식상환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가정할 경우)와 자사 주식을 기존 기관투자자 또는 개인투자자에게 팔아 생기게 되는 8000만달러로 이같은 금액을 조달하게 된다. 
셀룰러리티의 창업자인 로버트 하리리(밥 하리리)는 외과의사 겸 생물의학 과학자, 바이오기업 경영인이자 수 천 시간의 비행경험을 가진 조종사이자 항공우주학 전문가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출처=회사 홈페이지
셀룰러리티의 상장 직후 종가 기준 잠재적 시장가치는 17억달러로 평가된다. 이번 거래로 기존 셀룰러리티와 GX애퀴지션의 주식과 옵션, 워런트는 각각 신설 합병 셀룰러리티의 보통주, 옵션, 워런트로 전환된다. 그 추산가치는 12억5000만달러 규모다. 신설합병한 셀룰러리티는 나스닥 시장에서 ‘CELU’ 기호로 상장된다.
 
이런 형태의 합병은 사모펀드 자금이 상장회사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효율적인 경로를 열어주고 있다. 분석회사인 글로벌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2020년에 본격화된 SPAC 인수로 누베이션바이오(Nuvation Bio), 세레벨테라퓨틱스(Cerevel Therapeutics), 이매틱스(Immatics) 등이 이런 형태로 상장됐으며, 2020년 생명공학 분야에서 전년 대비 250% 급증했다.
 
생명공학기업의 생태계는 전형적으로 소규모 개인 소유 기업들이 개발한 획기적인 과학적 발견을 바탕으로 점차 성장에 거대 제약사에 인수되거나, 여러 번의 자금조달 라운드를 거치거나 처음부터 조기 공모를 통해 상장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SPAC이 자금을 조달하고 상장하는 게 보다 더 흔한 경로가 됐다.
 
셀룰러리티는 인간 태반 조직에서 유래된 ‘기성품’(off-the-shelf therapies) 치료제를 개발했다. 2002년 세엘진이 인수한 안트로제네시스(Anthrogenesis)라는 회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안트로제네시스의 설립자인 로버트 하리리(Robert Hariri,  Bob Hariri라는 애칭을 더 많이 씀)는 2017년에 분사해 독립하기 전에는 세엘진 안에서 기술개발을 했다. 

안트로제네시스는 2018년에 세엘진, 소렌토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 유나이티드테라퓨틱스(United Therapeutics) 등의 지원을 받아 2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하리리와 셀룰러리티 경영진은 GX애퀴지션에 합병된 후에도 계속해서 회사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셀룰러리티는 고형암과 혈액암에 대한 세 가지 실험적 치료제로 올해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CYNK-101은 태반 유래 유전자 변형 자연살해(NK)세포를 기반으로 한 동종 이계, 냉동 보존, 기성품 세포치료제다. 혈액암, 고형종양, 감염질환에 잠재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위암과 같은 HER2 양성 암을 표적으로 삼기 위해 단일클론항체(mAb)와 CYNK-101을 병용해 2021년 상반기에 1/2a상 임상 시작을 위한 승인신청(IND)을 제출할 계획이다.
 
CyCART-19 역시 태반 유래 유전자 조작 키메라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제로 동종 이계, 냉동 보존, 기성품 세포치료제다. CyCART-19는 CD19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B세포 악성종양 치료를 위해 초기 개발 중이다.
 
성체 말초 혈액 단핵세포 유래 T세포와 달리 태반 유래 T세포는 대부분 순진하고(Naive, 변이가 없고, CD45RA 양성), 생체 외에서 증식하기 쉽고, 줄기세포 기억 마커를 발현하는 대신 효과기 또는 고갈 마커(effector or exhaustion marker)들의 발현이 낮아 생체 내에서 더 잘 증식되게 해준다. 셀룰러리티는 CyCART-19의 1/2a상 IND 신청서를 2021년 상반기에 제출할 예정이다.
 
CYNK-001은 다양한 혈액암, 고형암, 감염질환에 대한 잠재적인 치료제로 태반 조혈 줄기세포에서 유래한 비 유전자 변형 NK세포 치료제다. 현재 급성골수성백혈병(AML), 고형암인 다형성교모세포종(glioblastoma multiforme, GBM),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CYNK-001은 현재 임상 1상(AML 및 기타 혈액암) 및 1/2a(GBM 및 COVID-19) 임상시험 중이다. 셀룰러리티는 2021년에 AML 및 GBM 치료를위한 CYNK-001의 중추적인 2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밖에 APPL-001은 크론병을 비롯한 퇴행성질환의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태반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양(mesenchymal-like) 접착형기질세포(adherent stromal cell, ASC) 치료제다. 셀룰러리티는 2021년 하반기에 IND를 제출하고 2022년 크론병 치료 1/2a상 임상에 APPL-001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SPAC 상장 거래는 더 나은 항암 세포치료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계속해서 확인시켜 준다.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킴리아’(Kymriah 성분명 티사젠렉류셀, Tisagenlecleucel)와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Yescarta 성분명 액시캅타진 실로류셀, Axicabtagene ciloleucel)와 같은 1세대 면역세포치료제는 백혈병과 림프종을 가진 환자들에게 깊고 지속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들 의약품은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로부터 맞춤 제조하는데 몇 주가 필요하고, 그 절차 자체가 부담스러운데다가 일반적 면역 관련 부작용을 조절하기 위해 사전에 화학요법을 받아야 하고 투여 후 후유증 감시가 필요하다.
 
‘기성품’ 또는 ‘동종 이계’ 접근법은 여러 회사에서 발전시켜왔으며 특히 독일의 대형 제약사인 바이엘은 이런 접근법에 많은 투자를 해 오고 있다.
 
셀룰러리티는 올해 변형시킨 NK세포에서 파생된 두 가지 실험적인 치료체와 킴리아와 예스카타처럼 혈액암 환자의 병든 세포에 결합해 파괴하는 세 번째 CAR-T 세포치료제로 임상시험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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