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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올림푸스, 美 ‘베란메디컬테크놀로지스’ 인수로 호흡기 포트폴리오 강화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1-01-04 13:30:47
  • 수정 2021-05-31 1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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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지내시경 및 호흡기질환 전문기업 3억4000만달러에 사들여 … 사망률 1위 폐암 진단에 기여
일본 올림푸스 본사가 미국 법인(Olympus Corporation of the Americas, OCA)을 통해 기관지 내시경 및 호흡기질환 진단·치료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베란메디컬테크놀로지스(Veran Medical Technologies, Inc.)를 약 3억40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달 30일 체결했다.
 
올림푸스 로고
이번 인수는 소화기 내시경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올림푸스가 호흡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올림푸스는 1950년 세계 최초로 위 카메라를 상용화한 이후 소화기 내시경 분야에서 독보적인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호흡기내과,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에서 쓰이는 다양한 진단 및 치료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베란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회사로, 의료진에게 치료 부위와 경로를 보여주는 ‘전자기 유도 흉부 내비게이션 플랫폼’(SPiN Thoracic Navigation System)을 개발해 미국 전역 주요 암센터에 공급하고 있다. 전자 내비게이션은 여러 갈래로 나눠진 가는 폐 말초 부위까지 내시경과 처치구를 정밀하게 삽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올림푸스는 기존 기관지내시경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역량에 베란의 전자 내비게이션 기술을 더해 전세계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의 조기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계획이다. 폐암에 대한 인식 및 저선량 폐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가 늘어남에 따라 기관지내시경과 처치구로 폐 말초부분의 조직이나 세포를 채취해 병기를 확정 진단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올림푸스 최고운영책임자(COO, Chief, Operating Officer) 겸 미국 법인 CEO 나초 아비아(Nacho Abia)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나아가 호흡기 분야에서 올림푸스의 지위를 더욱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림푸스는 의료내시경, 복강경, 수술장비 등의 진단‧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의료사업’과 현미경, 산업내시경 등 이미징‧계측‧측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이언스솔루션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국내서는 2017년 10월 인천 송도에 의료트레이닝센터(KTEC)를 건립해 보건 의료인에게 전문적인 제품 트레이닝과 시연 기회를 제공해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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