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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나온 비만인에게 대기오염 더 위험하다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11-25 14:22:50
  • 수정 2020-11-25 14: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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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국립암센터, 지방면적 150㎠ 이상 복부내장비만이면 공기오염 비례해 콜레스테롤 상승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비만한 사람일수록 대기오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갑상선기능 저하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등 내분비기능장애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대기오염 노출은 비만이 있는 사람에게 폐기능 저하, 고혈압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최근 추가 연구에 따르면, 갑상선 호르몬 저하와 나쁜 콜레스테롤 상승도 촉진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진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김현진 국립암센터 박사 공동 연구팀은 대기오염이 비만 수준에 따라 갑상선 호르몬과 나쁜 콜레스테롤(LDL-C)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전신비만’(BMI 25kg/㎡이상) 그룹은 이산화질소와 일산화탄소 농도 증가가 갑상선 기능저하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복부 CT로 측정한 내장지방면적이 150㎠ 이상인 복부내장비만 그룹은 미세먼지와 이산화황 노출 농도가 증가할수록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히 상승했다.
 
비만, 대기오염, 내분비기능장애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는 메커니즘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
 
김현진 박사는 “대기오염 노출에 따른 갑상선 기능저하와 나쁜 콜레스테롤 증가는 산화스트레스와 염증반응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만이 이들 반응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비만한 사람일수록 대기오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갑상선기능 저하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등 내분비기능장애 위험이 크다는 것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밝혔다.
 
박진호 교수는 “비만, 특히 복부 내장비만은 대기오염과 만나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평소 대기오염 노출을 최소화하는 생활습관과 함께 식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2006-2014년,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성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들 거주지와 정보와 가까운 에어코리아 측정소의 연평균 대기오염 농도를 조사해 두 개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대기오염과 갑상선 호르몬 관련 연구는 ‘임상내분비학회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나쁜 콜레스테롤 연구는 ‘국제비만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각각 게재됐다. 

박진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왼쪽),김현진 국립암센터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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