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운전을 할 땐 한 손이 아닌 양손으로 핸들을 잡고, 등받이는 직각에서 10~20도 정도 가볍게 뒤로 젖히는 게 좋다.
전문의들은 명절증후군을 최소화하려면 바른 자세를 취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실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장시간 운전을 할 때에는 한두 시간에 한 번씩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차를 세우고 스트레칭을 해준다. 허리와 목근육을 풀어주고 제자리뛰기를 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면 잠이 덜 오고 통증이 줄어든다.
바른 자세도 척추관절 통증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된다. 한 손이 아닌 양손으로 핸들을 잡아야 어깨의 피로가 감소한다. 등받이는 직각에서 10~20도 정도 가볍게 뒤로 젖힌다. 최대한 허리와 엉덩이가 일직선이 되는 자세를 취하고, 엉덩이는 등받이에 깊숙이 붙여야 척추 S라인이 유지돼 허리에 가해지는 압박이 줄어든다.
설 명절 주부들의 가사노동은 요령이 필수다. 이동걸 부천하이병원 원장은 “바닥에 앉아 일하면 몸무게의 2~3배에 달하는 하중을 받게 된다”며 “이 때 디스크탈출증 경험이 있는 사람은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자가 딸린 테이블에서 앉거나 앞에 상을 두고 일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설 명절 가사노동은 손목에서 시작돼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루종일 전을 부치다보면 손목이 시큰거리고 쑤시다 못해 손바닥 감각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설 명절 이후 손목터널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초기에는 손목이 시큰거리고 손가락 끝이 저리는 가벼운 증상이 나타났다가 손을 주무르면 곧 나아진다. 심한 경우 잠을 자는 동안 손목 부위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통증이 느껴지고,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근육퇴화 증상이 나타난다.
이같은 증상은 찜질, 마사지, 약물치료 등으로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 증세가 나아지지 않으면 손목을 지나가는 주요 신경을 덮는 통로인 손목터널(수근관)을 넓혀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에는 단순한 근육이완 동작보다는 파워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 일을 하기 전 손바닥을 마주대고 서로 밀어내면서 힘을 주거나, 한쪽 손목을 위아래로 꺾어 수 초간 지탱하고 있다가 풀어주는 동작을 반복하면 손목에 힘이 붙는다.
무거운 조리도구는 되도록 사용을 피하고 채칼을 사용해서 재료를 다듬는 게 좋다. 음식을 뒤집고 휘저을 땐 한손이 아닌 양손을 사용한다.
손목을 아래로 굽힌 뒤 양 손등을 맞대고 손목 아래쪽이 눌리도록 한 상태에서 1분 동안 버텼을 때 저림 현상이 온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증상이 의심될 땐 되도록 빨리 진단 및 치료받아야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