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들의 임신 전·중 체중 변화 분포
이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임신부의 19.9%가 체질량지수 23 이상의 과체중(23.0 이상~25 미만) 또는 비만(25 이상)이었으며 이들은 다른 임신부에 비해 과체중아 분만 위험률이 2.27배, 거대아(4kg 이상) 분만 위험률이 2.33배 높았다. 이로 인해 2명 중 1명(55.6%)은 제왕절개를 시행했다. 또 임신성 당뇨병과 임신성 고혈압의 발생 빈도도 정상 임신부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임신 전 체질량지수와 과체중아·거대아 출산, 임신성 당뇨병·고혈압 발병과의 연관성
과체중아나 거대아의 경우 정상체중으로 태어난 아이들보다 성인이 되었을 때 고지혈증, 고혈당, 복부비만 등 대사증후군이나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임신 전·후 체중관리가 출생 후 아이의 건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비만한 엄마의 태아는 신경관 결손 같은 중추신경계 기형과 심장기형이 정상 여성보다 2배 이상 증가하게 되고 복부비만은 초음파 검사 시 해상도를 떨어뜨려 검사를 어렵게 한다.
김민형 제일병원 주산기과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들은 임신을 하면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먹고 싶은 대로 먹고, 많이 먹어야 태아가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양적인 식사보다는 질적인 식사로 체중관리를 해야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도한 다이어트 역시 영향 불균형과 무월경 등 임신의 방해 요소가 될 수 있고 저체중 여성의 경우 조산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체질량지수를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