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P·ESFP 등 외향적 성향은 ‘다이어트 메이트’가 도움 … INFP·INTP·ENFP·ENTP는 질리지 않는 방법부터 찾아야
최근 해외 한 건강 사이트에서 MBTI와 접목한 성격 유형 별 다이어트 솔루션이 제시됐다. MBTI는 심리학자인 마이어스·브릭스가 고안한 성격유형 검사도구로, 수검자를 16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신뢰도 부분에서 논란도 있지만, 성격과 개인의 환경에 따라 다이어트 방법을 달리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MBTI 유형의 알파벳 의미는 각각 성격을 나타내는 지표로 볼 수 있다. 평소 외향적(E)-내향적(I)인지, 인식기능에서 감각적(S)-직관적(N)인지, 판단 시 사고적(T)-감정적(F)인지, 생활양식이 판단적(J)-인식적(P)인지 등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16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ENFP’ 유형, ‘급 다이어트’ 선호 … 끝까지 이어갈 동기 부여가 중요
ENFP유형은 갑자기 ‘꽂히면’ 움직이는 유형이다.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스스로 뚱뚱하다’는 생각에 휩싸이면 이를 해결하려 체중감량에 나선다. 의욕을 불태우며 헬스장이나 PT숍을 끊고 장비 등을 구입하지만 일만 벌려 놓고 정작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안재현 인천 글로벌365mc병원 대표병원장은 “갑자기 다이어트 의욕에 불타올라 시작하는 사람은 초기의 열정을 끝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며 “목표를 이뤘을 때 받을 보상을 설정하거나, 초기에 조금 무리해서라도 목표보다 체중을 더 줄인 뒤 이를 유지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등의 방법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지방흡입처럼 시술 직후 가시적인 변화를 일으킨 뒤 후 날씬해진 몸매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도 이런 유형의 다이어트 성공 방법이다.
‘ISTJ’유형은 신중하고 계획적 … 스트레스로 요요 악순환 가능성
ISTJ 유형은 보통 책임감이 강하고 현실적이다. 즉흥적인 ENFP와 반대로 신중하게 계획을 세우고, 자신을 통제하며 체계적인 체중을 관리한다. 하지만 목표만큼 체중이 감량되지 않으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요요현상을 겪는 등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안 대표병원장은 “신중하고 집중력이 강한 성격은 다이어트를 이어가는 데 유리할 수 있다”며 “다만 체중이란 것은 계획처럼 줄어드는 게 아닌 만큼, ‘정체기’ 같은 의외의 요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여유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스가 심한 성격이라면 꾸준한 행동수정요법으로 전문가로부터 자신의 계획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
한우물 파는 ‘ESTJ’ 유형, 다이어트 성공률 가장 높아 … ISTJ·ISFJ 등은 꾸준한 다이어트법 찾아야
‘ESTJ’ 유형은 논리적 기준에 충실하고 효율적인 성격을 자랑한다. 이들은 한 번 세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 우물만 파는 성향으로 다이어트 성공률이 가장 높다.
그럼에도 다이어트에 실패한다면 이유는 ‘과도한 호불호’ 때문이다. 자신에게 맞고 재미까지 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하나둘 꼼꼼히 따져보다가 시작을 포기하고 만다.
ESTP·ESFP는 외향적·감각적인 성향으로 대인관계가 좋고 사교적이며 열정적이다. 이들은 ‘다이어트 메이트’를 만들고 체중관리를 사교처럼 즐기는 게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한다면 개인운동보다는 단체로 즐길 수 있는 구기종목, 에어로빅 등이 좋다.
안 대표병원장은 “외향적·감각적인 사람들은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몸매 관리에도 열심인 편”이라며 “다만 그만큼 모임이나 술자리가 잦아 욕심만큼 다이어트에 집중하지는 못하기 쉽다”고 말했다. 하루 섭취 음식과 주량을 정해 이를 넘지 않도록 해야 관리하면 도움이 된다.
ISTJ·ISFJ 등 책임감이 높은 성격은 한번 세운 계획은 철저히 지키는 편이다. 다만 융통성이 다소 떨어져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건강한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INFP·INTP·ENFP·ENTP 등 직관성·인식성이 높은 유형은 호기심이 크고 도전정신이 투철하지만, ‘뒷심’이 부족하다. 이들은 한 가지 다이어트 방법만 고집하는 것보다는 여러 방법을 병행해 질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령 ‘하루에 다이어트에 좋은 행동 한 가지’를 실천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안 대표병원장은 “MBTI에 따라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옳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개인별로 맞는 다이어트 방법은 존재할 수 있다”며 “성격과 생활 패턴을 고려해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는 게 장기적인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어트 실패가 반복되거나,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땐 비만클리닉 등을 찾아 전문가와 함께 관련 계획을 세우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