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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마스크 대란 악몽 되풀이?
  • 박수현 기자
  • 등록 2020-08-26 17:16:01
  • 수정 2020-08-27 16: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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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요‧공급 문제없다” … 주간 생산량 2억512만개‧마트 수급량 원활‧가격도 안정세 유지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한 약국에 공적마스크 수급 여부를 알리는 안내문을 게재한 모습.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하며 재확산 속도가 거세지는 가운데 경기·인천에 이어 서울시도 지난 24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수도권 전역이 ‘마스크 의무화’ 지대가 된 것.
 
이같은 소식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물량 부족으로 올 초 빚어진 마스크 대란이라는 악몽이 되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마스크 수급에 대한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지난주 국내에서 생산된 마스크가 2억개를 넘어섰고 마스크 대란에 대비해 제조업체들이 수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마스크 대란? … 식약처, 제조업계 “문제없다” 한 목소리
 
지난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마스크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생산 역량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코로나19 초기와 같이 마스크 공급 부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8월 3주 전체 마스크 총 생산량은 2억512만개로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는 생산량 집계 이후 하루 최대 생산량을 경신했다. 공적 마스크로 공급된 기간(3월 6일~7월11일) 중 주간 최대 구매량이었던 4315만장(6월15일~6월21일)보다 마스크가 4배 이상 생산되고 있다. 생산업체도 1월 말 137개사에서 현재 396개사로 2.9배 늘었다.
 
제조 업계도 수요가 늘어나도 공급 부족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제조공장들이 너무 많이 생겨 품귀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것.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상황에 맞춰 수출도 줄였다.
 
24일 관세청 한국무역통계에 따르면 보건용 마스크를 포함한 마스크 관련 품목(HS코드 6307909000)은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3189만달러(378억원) 수출돼 8월 누적 수출분이 7월 5159만달러(612억원)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올 들어 가장 많은 마스크 수출액을 기록했던 6월 6350만달러(754억원)보다는 30%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7월에 마스크 수출을 제한한 공적 마스크제도가 끝나면서 국내 마스크 생산량의 50%까지 수출할 수 있게 됐지만 수출액은 오히려 감소세로 돌아섰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마스크 수급량도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부산 지점들의 최근 일주일(8월 17일~8월 23일) KF94와 KF80 마스크의 매출은 전주 대비 643% 급증했다”며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일회용 마스크는 11%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KF 마스크의 수량은 충분한 상태이며 판매된 양만큼 공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15~22일 기준 2주 전보다 전체 마스크 매출이 4219% 늘었다”고 밝혔다.
 
가격도 안정세다. KF94 보건용 마스크 온라인 판매가는 1300원대로, 비말차단용은 600원대로 한 주 전보다 소폭 떨어졌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 “주간 생산량 2억장은 우리 국민이 충분히 쓰고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양으로 판단한다”며 “상황 변화를 살피는 한편 혹시 마스크 공급 불안 요소가 보인다면 적극적인 공적 개입을 통해 ‘생활 백신화’의 필수품인 마스크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KF94 공적 마스크, 덴탈 마스크
 
마스크도 계급사회? … 중국산보다 국산, KF보다 비말차단

일회용 마스크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중국산·국산 등 생산처, 보건용·비말용 등 용도, 식약처의 의약외품 인정 여부 등 소비자들이 고려하는 포인트가 많아졌다.
 
특히 중국산과 국산의 경우 인증 기준이 달라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 이에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마스크 기준을 알아보았다.
 
우선 ‘KF(Korea Filter)’라 불리는 보건용마스크는 미세입자 차단용이다. KF80은 평균 입자크기 0.6㎛(마이크로미터)를 80% 이상, KF94와 KF99는 평균 입자크기 0.4㎛를 94%, 99% 이상 차단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반면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침방울 등의 액체를 막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면 마스크와 달리 방수기능이 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KF 뒤에 ‘AD(Anti Droplet)’가 붙는다. 미세한 침방울을 차단한다는 의미다. 비말차단용 마스크 중량은 2.5~3g으로 덴탈 마스크의 절반 수준이다. 바이러스 차단 역할을 하는 겉면은 멜트 블로운(Melt blown MB) 필터와 스펀본드(Spun bond, SB)가 결합된 복합부직포(SMS, SB+MB+SB)이며, 피부에 닿는 안감은 일반 부직포이다. 공적 마스크인 KF94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제품에 따라 3~4겹 구조로 상대적으로 두껍다.
 
일반 덴탈형 마스크는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생김새가 비슷해 헷갈릴 수 있지만 ‘KF-AD’ 등의 표시가 전혀 없다. 덴탈형 마스크에는 필터가 아예 들어가 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
 
비말차단용이 보건용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무더위에 사용하기 편하다는 점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식약처가 무더운 여름철에 대비해 시중에 유통하는 제품으로 호흡하기는 편하면서도 침방울 차단 효과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강점도 있다. 마스크 장당 500원으로 1500원씩 판매되는 공적 마스크의 30% 수준이다.

밀집 환경서 썼거나 땀에 젖으면 교체 …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은?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포스터.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마스크도 정확한 방법으로 착용해야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마스크 착용 3대 수칙을 내놓고 이것만 지킨다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밀’ 시설 다녀오면 마스크 교체
 
3밀(밀폐·밀집·밀접) 시설은 환기가 어렵고 사람이 많아 감염 위험이 크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도 얼굴에 밀착해서 쓰지 않으면 비말이 새어 나간다. 부지불식간에 다른 사람의 비말이 내 마스크에 묻을 수 있는데,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마스크를 만진다면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3밀 시설에서 사용한 마스크를 버리고 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땀·물에 젖은 마스크도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교체하는 게 좋​다.

△‘턱스크’ 금물, 밀착이 가장 중요
 
마스크의 비말 차단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느슨하게 착용하면 소용 없다. 마스크를 착용할 땐 먼저 손을 깨끗이 씻는다. 이후 입·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얼굴에 최대한 밀착시켜야 한다.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도록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답답하다는 이유로 ‘턱스크(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코를 내놓고 입만 가리는 착용법)’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입·코가 외부에 노출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없다.
 
△‘마스크 목걸이’ 안 돼, 안쪽 면 깨끗이 유지해야
 
음식점에서 식사하는 등 마스크를 잠시 벗어야 할 때가 있다. 이럴 땐 마스크의 안쪽 면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보관하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마스크 안쪽 면이 오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봉투에 넣어 보관한다.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면, 오염 가능성이 있는 봉투는 재사용하지 않고 버린다. 마스크를 줄로 연결한 ‘마스크 목걸이’ 사용도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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