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허혈성 심질환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종합병원 이상 81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 상급종합병원은 39곳 중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대전을지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38곳이 1등급을 받았다.
조선대병원만이 수술 총 건수가 20회에 불과해 수술 건수 부족으로 유일하게 2등급에 머물렀다. 심평원은 26일 ‘관상동맥우회술 6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및 앱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종합병원은 42개 기관 중 서울시보라매병원, 인제대 일산백병원‧부산백병원 등 37곳은 1등급이었다. 서울시 은평구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울산시 중구 동강병원,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경북 안동시 안동병원 등 5곳이 2등급을 받았다.
관상동맥우회술은 관상동맥의 막힌 부위를 우회하여 막힌 혈관의 아래부위로 직접 혈액이 통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 주는 외과적 치료다.
이번에 공개하는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지표는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건수(진료량) △수술 시 내흉동맥 사용 비율,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진료과정)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한 재수술률,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 퇴원 30일 내 재입원율(진료결과) 등 6개다.
평가 결과 수술 건수는 3619건으로 5차 평가 대비 11건 감소했으며, 진료과정을 보여주는 ‘내흉동맥을 이용한 수술률’은 99.5%,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은 99.7%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출혈‧혈종 등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2.2%, 퇴원 30일 내 재입원율은 12.1%로 5차 평가결과 보다 각각 0.2%p 감소했다.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은 3.4%로 0.3%p 증가했다.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94.2점으로 5차 93.5점 대비 0.7점 향상됐고 1등급 기관은 66기관으로 5차 64기관 대비 2개 증가했다. 전국 권역별로 1등급 기관이 모두 분포했으나 서울·경기 지역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고, 6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환자는 2775명으로 76.7%를 차지했고 여성은 844명으로 23.3%에 그쳐 남성이 여성보다 3.3배 많았다. 남성은 50대부터, 여성은 60대부터 환자 수가 급증해 이 시기에 특히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보험평가과장은 “허혈성심질환 환자에게 시행한 관상동맥우회술 우수기관이 증가한 것은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요양기관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국민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병원이 늘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