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여‧야에 ‘긴급간담회’ 제안, “모든 가능성 열고 만나자” … 정부 태도 변화 없으면 3차 총파업 강행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두고 정부와 극한으로 대립 중인 의료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고려해 정부에 긴급 대화를 요청했다.
의협은 23일 오전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에 '긴급 간담회 개최 제안' 공문을 발송하고, 최근 의료 사태와 관련해 긴급 간담회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확산 움직임을 보이는 등 엄중한 위기사태를 맞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의정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코로나19 전국적 확대라는 엄중한 위기사태를 맞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만남을 제안한 것”이라며 “엄중한 현 상황에서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 이루어지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이후 같은날 진행된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 첫 회의의 결과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의협은 “26~28일 2차 총파업 후에도 정부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제3차 총파업 시행”하며 “단체행동에 들어간 전공의와 의대생 중 1명이라도 불이익을 당할 경우 즉각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의결했다.
전날인 22일 보건복지부는 ‘수도권의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의대정원 확대 등의 정책 추진을 ‘유보’하고, 교육부로 넘겨야 하는 의대정원도 ‘당분간’ 통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협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약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육성 등 ‘4대악 정책’을 철회하겠다는 선언 없이는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들은 정부에 “행정부의 위상에 걸맞은 담대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가 4개 의료 정책을 철회하면 금일중이라도 의협은 파업을 중단하고 즉각 진료 현장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불통과 독선, 무지와 독단에 근거한 ‘4대악’ 의료정책을 강행한 정부, 바로 지금 결자해지하시기 바란다”고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