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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美 프로세사파마에 위장관운동질환 신약후보물질 5000억 규모 기술수출
  • 박수현 기자
  • 등록 2020-08-20 10:47:21
  • 수정 2020-08-20 15: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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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적 5-HT4 작용제 ‘YH12852’ 한국 제외 전세계 판권 이전 … 내년초 미국서 임상 2상 예정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유한양행 외경
유한양행은 20일 미국 프로세사파마슈티컬(Processa Pharmaceuticals)와 기능성 위장관질환 치료신약 ‘YH12852’ 물질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4억1050만달러(약 5000억원)이며, 유한양행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200만달러(약 24억원)를 프로세사 주식으로 수령한다. 또 개발·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외에도 제품 상용화 후에는 순 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프로세사는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YH12852의 개발, 제조,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다.
 
YH12852는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합성신약으로 5-hydroxytryptamine 4 (5-HT4) 수용체에 우수한 선택성을 보이는 작용제다. 5-HT4 수용체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장의 운동 및 감각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존 허가 약물인 시사프라이드의 경우 다양한 위장관운동질환에서 치료 효과를 나타냈으나, 5-HT4 수용체에 대한 낮은 선택성 때문에 심각한 심혈관 부작용이 보고돼 약물 허가가 취소된 바 있다.
 
국내에서 YH12852를 대상으로 전임상 독성시험, 임상 1상을 수행한 결과 심혈관 부작용 없이 우수한 장운동 개선 효과를 확인, 미국에서도 신속한 후속 임상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세사는 2021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임상개발 관련 미팅을 시작으로 기능성 위장관운동질환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신약 YH12852 개발에 꼭 필요한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를 만난 것 같아 기쁘다”며 “기능성 위장관 질환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인데, YH12852가 기존 치료제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옵션을 환자들에게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영(David Young) 프로세사파마슈티컬 CEO는 “YH12852 라이선스 계약은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의 혁신적 치료제를 찾으려는 프로세사 전략의 일환”이라며 “위장관 치료 분야에서 탄탄한 과학적 전문성을 보유한 프로세사는 YH12852 개발을 통해 중증·만성 또는 재발성 위장관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입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세사파마슈티컬은 2016년 미국 메릴랜드주 하노버(Hanover)에 설립된 미국 미국 장외시장(OTCQB) 상장회사로 현재 나스닥(NASDAQ)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의료 미충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개발 전문기업으로 30개 이상 약물의 FDA 승인을 이끌어낸 전문성 높은 매니지먼트 인력이 항암치료제 및 희귀질환 분야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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