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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창업 유일한 박사 독립운동정신 재조명 17~21일 방송
  • 정종호 기자
  • 등록 2020-08-17 11:31:00
  • 수정 2020-09-07 22: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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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2TV 오후 10시20분부터 5부작 … 1995년 미군 OSS요원으로 활약

무장 독립운동과 ‘사업보국(事業報國)’을 병행한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자
광복 75주년을 맞아 유한양행을 창업한 기업인이자 교육자, 사회사업가인 유일한 박사(1895~1971)의 독립운동 정신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 잇따라 방영된다. EBS 2TV의 대표 강연 프로그램 ‘CLASS 마스터’에서는 유일한 박사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17일에서 21일까지 매일 오후 10시 20분부터 5부작으로 심층 방영한다.
 
앞서 지난 15일 광복절에는 EBS 1TV에서 오전 11시부터 50분간 100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회고와 해설로 독립운동을 중심으로 유일한 박사의 생애와 사상을 재조명하는 특집 프로그램이 방송됐다.
 
EBS 측은 여느 독립운동가와 대비되는 ‘유일한식 독립운동’의 가장 큰 특징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이라고 밝혔다. 유일한 박사는 식민지 조선인의 열악했던 위생·보건 향상을 위해 유한양행을 창업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까지 종업원지주제, 전문경영인제 등 ‘한국 최초’의 기업경영 역사를 새로 쓰며 글로벌 스탠더드의 효시를 만들었다.
 
그는 일제강점기 35년 내내 일관성 있게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다. 14살때 미국에서 한인소년병학교에 입학했고, 1926년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1938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독립운동 활동을 펼쳤다. 1941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해외한족대회 집행부에 가담했고, 이듬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인들로 무장한 맹호군을 창설했다.
 
1942년 미국 육군 전략정보국(OSS, CIA의 전신)에서 한국 담당 고문으로 활동하다가 3년 뒤 50세의 나이에 젊은이도 힘들다는 공수훈련을 받았다. 1945년 한반도 침투를 위한 극비작전인 냅코 프로젝트(NAPKO Project)에 비밀요원으로 참여해 한국인을 국내로 보내 정보를 수집하고, 유사시 무장 유격활동을 펼치려 계획했으나 광복이 예상보다 일찍 실현됨으로써 실행하지는 못했다.
 
해설 및 특별강연을 맡은 100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유일한 박사와 동시대 인물이자 평양 출신 동향으로서 당대의 사회상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유한양행은 “6년 앞으로 다가온 유한 100년사 창조를 위해 Integrity(신의·성실·정직), Progress(진보, 발전)이라는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확대 계승하기 위해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광복절을 맞아 저소득 국가유공자 노인들에게 ‘안티푸라민 꾸러미’ 500개를 만들어 보훈기관을 통해 국가유공자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노령의 국가유공자들이 근골격계질환을 앓고 있는 점에 착안해 자사의 대표 의약품인 ‘안티푸라민’ 에어파스와 로션, 파스류 등 제품 6종과 감사의 편지를 꾸러미에 담았다. 2017년부터 4년째 올해까지 총 2000개의 선물 꾸러미를 제작, 전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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