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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모티리톤정’ 파킨슨병 환자 위장관계 증상 관련 삶의 질 향상 입증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8-14 03:55:00
  • 수정 2020-09-07 11: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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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SS-GI’ 연구결과 APNM서 발표 … 12주간 투여 시 운동 증상 영향 없고, 위장관 중증도 개선

동아ST의 ‘모티리톤정’
동아에스티의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정’이 파킨슨병 환자에서 나타나는 위장관계 운동성 장애로 인한 삶의 질 저하를 개선하는 효과 및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발표된다.
 
이 회사는 14~15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주최로 개최되는 ‘APNM 2020(8th Asian Postgraduate Course on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PASS-GI Study’ 임상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APNM은 소화기기능성·운동질환에 대한 전문가들의 연구성과 공유와 협업을 통해 아시아지역 의료기술 격차를 줄이고 차별 없는 의료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2001년 시작된 국제학술대회다.
 
모티리톤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기능성소화불량증(Functional Dyspepsia, FD) 치료제다. 기존 치료제와 달리 위 배출 지연 및 위 순응장애를 개선하고 위 팽창 과민반응을 억제하는 복합 작용으로 FD를 개선한다.
 
PASS-GI 연구는 국내 5개 병원에서 위장관 기능장애를 동반한 파킨슨병 환자 144명을 대상으로 4주간은 모티리톤군과 위약군을 무작위 배정해 투여하고 이후 8주간은 모티리톤을 투여해 총 12주간의 결과를 확인하는 이중맹검, 무작위 배정, 위약대조 방식으로 임상이 진행됐다.
 
임상연구 결과는 지난 6일 논문인용지수(impact factor)가 8.679로 파킨슨병 전문 학술지 중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저널인 ‘Movement Disorder’에 게재됐다. 이번 APNM 대회에서는 책임연구자인 이지영 서울시 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가 결과를 발표한다.
 
논문에 따르면 위장관계 증상 및 이와 관련한 삶의 질 변화를 평가한 1차 평가변수 결과에서 소화기증상 관련 삶의 질 점수(NDI-K QoL score)는 모티리톤군이 4주차와 12주차에 모두 유의하게 상승한 반면, 위약군은 12주차에 유의하게 상승하지 않았다.
 
또 소화기증상 및 소화불량 증상 점수 총합(NDI-K symptoms/Dyspepsia sum score)은 모티리톤군과 위약군이 4주차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12주차에는 모두 치료시작점(baseline)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했다.
 
파킨슨병 운동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한 안전성 평가 변수 결과에서 UPDRS part III score(파킨슨병의 운동성 증상을 평가하는 지표)는 4주차와 12주차에 모티리톤군과 위약군의 차이가 없었으며 12주차에 두 군 모두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K-PDQ 39(파킨슨병의 움직임, 일상생활능력 등 건강상태를 평가하는 지표)는 두 군 모두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이밖에 임상시험 기간에 약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모티리톤이 파킨슨병 환자의 위장관계 증상과 관련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입증했다. 특히 12주간의 모티리톤 투여는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 증상(motor symptoms)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위장관계 증상의 전반적인 중증도를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킨슨병은 유병률이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에서 약 2%에 달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노령 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유병률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파킨슨병은 흔히 알고 있는 운동증상 외에도 환자의 약 3분의 2에서 위장관계 증상을 보이며 이는 운동증상보다 삶의 질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 특히 파킨슨병이 오래될수록, 병이 진행할수록 빈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임상연구는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위장관운동촉진제 연구 가운데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가장 대규모로 진행된 것”이라며 “파킨슨병 환자에서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됨에 따라 모티리톤이 위장관계질환으로 고통받는 파킨슨병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티리톤은 2018년 발표한 ‘파킨슨병 환자 위 배출기능 증가 효과’ 임상연구를 통해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돔페리돈(domperidone) 대비 위장관 운동저하 증상 완화와 관련, 비열등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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