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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유효성 입증한 다케다 ‘킨텔레스주’, IBD 1차 치료제로 급여 확대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8-12 10:40:00
  • 수정 2020-09-25 13: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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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TNF-α 억제제 비해 결핵·감염 위험 적어 … 임상 ‘VARSITY’에서 우월성 입증

김주성 대한장연구학회 회장이 12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염증성장질환의 치료환경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킨텔레스주’(KYNTELES, 성분명 베돌리주맙, Vedolizumab)는 장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전신에 감염이 발생하는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장점막 치유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염증성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 치료제입니다”
 
문희석 한국다케다제약 대표는 12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궤양성대장염(Ulcerative colitis, UC) 및 크론병(Crohn’s disease, CD) 치료제 ‘킨텔레스주’의 1차치료제 급여 확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킨텔레스는 장 염증을 유발하는 백혈구의 α4β7 인테그린(integrin)과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기전으로 장으로 유입되는 염증세포를 차단한다. 확인된 전신 면역억제 작용이 없고 장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결핵이나 감염 위험이 기존 치료제보다 적다.
 
해외에서는 킨텔레스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이전까지 국내에서는 킨텔레스를 허가사항에 따라 TNF-α 억제제 실패한 환자에게만 2차로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 초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지난 1일 급여까지 획득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TNF-α 억제제 사용 경험과 무관하게 킨텔레스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중등도-중증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킨텔레스와 TNF-α 억제제 중 하나인 애브비의 ‘휴미라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 adalimumab)와 효과를 직접 비교한 ‘VARSITY’ 연구에 따르면 킨텔레스로 치료받은 환자의 임상적 관해 비율은 52주차에 31.3%로 휴미라의 22.5%를 앞섰다. 또 킨텔레스로 치료받은 환자 중 39.7%가 장 점막 치유 효과를 보인 것과 달리 휴미라 치료군에서는 27.7%에 그쳤다.
 
이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미국소화기학회(American Gastroenterological Association, AGA)는 생물학적제제로 치료를 시작하는 궤양성대장염 환자의 경우 킨텔레스 또는 얀센의 ‘레미케이드주사’(Remicade 성분명 인플릭시맙 infliximab)를 권장하기도 했다.
 
천재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임상연구에서 킨텔레스가 임상적 관해 및 장 점막 치유 효과가 우월함을 확인했다”며  “심각한 감염과 부작용 비율도 TNF-α 억제제보다 낮았기 때문에 안전성 프로파일 측면에서도 주목할 결과”라고 말했다.
 
염증성장질환 환자는 결핵이나 기회감염 등에 취약한데 이같은 감염 위험은 장기적인 치료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장기적으로 관해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전성 프로파일도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
 
김주성 대한장연구학회 회장(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은 개선된 치료환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염증성장질환은 그동안 적절한 치료를 해도 대다수의 환자에서 장손상, 협착, 누공 등 합병증이 발생했고 이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장에 해부학적 손상이 누적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증성장질환은 재발이 잦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결국 장점막을 손상시키게 된다”며 “장점막 치유를 목표로 하는 생물학적제제를 조기에 사용하면 재발 확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면역력이 중시되는 상황과 관련, 김 회장은 “면역억제제를 투여하는 환자의 감염 위험은 의료현장에서도 걱정하는 이슈로 생물학적제제가 면역체계를 변화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문제가 된 사례는 없었다”며 “이런 걱정에 약을 중단했다가 오히려 증상이 재발·악화할 수 있어 철저하게 생활방역만 잘 지킨다면 위험이 증가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별·학회별 가이드라인이 준비 또는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증성장질환은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염증이 장관 내에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다. 2019년 기준으로 국내 궤양성대장염 환자는 4만6681명, 크론병은 2만4133명을 기록했으며 국내 포함 아시아 국가에서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킨텔레스는 2017년 국내 출시됐으며 현재 세계 72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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