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 브라질에서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Ontruzant, 성분명 트라스투주맙 Trastuzumab)의 판매를 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브렌시스’(에타너셉트, etanercept)에 이은 브라질 내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다.
이 회사는 브라질 보건부와의 PDP(Productive Development Partnership) 계약으로 현지 제약회사 및 국영 연구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을 판매한다. PDP란 브라질 정부가 해외 기업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자국 바이오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운용하는 정책이다.
회사 관계자는 “트라스투주맙 성분 바이오시밀러 제품 최초로 PDP 계약을 통해 브라질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존 브라질에서 PDP로 공급된 트라스투주맙 성분 의약품은 온트루잔트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허셉틴주’(Herceptin)가 유일했다. 허셉틴은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판매하는 유방암, 전이성 위암 등의 치료제로서 연간 글로벌 시장 규모가 60억3900만 스위스프랑(약 7.8조원)에 달한다.
현재 브라질 내 유방암 환자 수는 약 6만7000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공공 시장 분야에서 전체 트라스투주맙 성분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commercial) 본부장(부사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라질 시장에서 정부 주도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온트루잔트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많은 환자가 고품질 바이오 의약품으로 치료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온트루잔트에 앞서 지난해 PDP 계약을 통해 브렌시스를 브라질 시장에 출시했다. 공공 분야 에타너셉트 성분 의약품 시장에서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 판매사의 공급 물량을 전량 대체해 점유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