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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중국서 ‘이안핑’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추진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8-06 03:58:00
  • 수정 2020-09-07 14: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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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화제 형태 진해거담제 … 현지 의료기관서 병용요법으로 임상 추진

북경한미약품의 진해거담제 ‘이안핑’한미약품은 북경한미약품의 기화제 형태의 진해거담제 ‘이안핑’(성분명 암브록솔, ambroxol)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북경한미약품은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진해거담 치료를 위해 이안핑을 처방받은 코로나19 환자의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등으로 인한 저산소증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진 예후가 보고된 데 따라 개발을 결정했다”며 “암브록솔 성분을 코로나19 치료에 필수적인 병용요법으로서 임상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안핑의 주성분은 1979년 독일에서 최초로 상용화된 후 전세계에서 쓰이고 있는 암브록솔이다. 암브록솔은 매우 안전한 약물로 평가되고 있으며 2형 폐세포(type II pneumocyte)에서 계면활성제(surfactant) 분비를 유도해 거담이 폐포에 달라붙지 않고 쉽게 배출 되도록 한다. 한미약품은 이 약물을 흡입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해 중국에서 임상 3상 시험을 마치고 지난해 7월 허가받았다.
 
이안핑은 암브록솔을 기화기를 통해 입으로 흡입할 수 있도록 개발한 액상 흡입제로 일반 시럽제보다 소량으로 더 빠르게 체내 작용한다. 인공호흡기와도 호환되므로 자가호흡이 어려운 중증 환자에게도 빠르게 약물을 직접 투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안핑의 시작은 북경한미약품이 2005년 북경 아동병원과 아동연구소, 상해 아동병원과 의학센터 등에서 임상 개발 중이던 어린이 진해거담치료 시럽제 ‘이탄징’이라는 제품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탄징은 지난해 연간 생산량 4800만병, 중국 현지 시럽형 진해거담제 시장 처방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5년 임상 당시 기화제 형태로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필요성을 의료진이 제안했고, 임종윤 당시 북경한미대표는 제2의 이탄징인 이안핑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한국 한미약품 제제연구팀과 중국 한미연구소가 14년간 연구개발하고 임상 허가 과정을 거친 끝에 2019년 이안핑이 출시됐다. 현재는 중국내 임상 3상에 성공한 암브록솔 기화제로 공식 허가를 받은 유일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우선 한미약품은 이안핑을 코로나19 치료에 병용하는 임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임상시험은 중국 우한에 있는 5000병상급 대학병원 우한과학대학 부속 협화병원과 북경의과대학 부속 디단병원, 상해공공위생임상센터 등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미국, 유럽, 한국에서도 이안핑을 승인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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