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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생산 가시화 … 예상 접종비는?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7-31 19:19:46
  • 수정 2021-06-16 10: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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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더나 6~7만원, 화이자 4~5만원대 … 아스트라제네카 9000원 … J&J와 GSK·사노피도 이윤추구 계획 없어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는 백신 가격을 1인당 50~60달러에, 화이자는 그보다 저렴한 39달러에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제약사별 접종 가격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는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3곳이 대표적이다. 존슨앤존슨, 노바백스, GSK·사노피 등도 백신 개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제약사마다 가격을 다르게 매길 뿐만 아니라 백신을 통한 이윤 창출 여부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일각에서는 제약사가 사상 초유의 사태인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이란 대의 앞에서 백신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게 합당하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테라퓨틱스(Moderna Therapeutics)는 백신(mRNA-1273) 가격을 50~60달러(약 6만원~7만2000원)으로 정했다. 이는 1인당 2회분 투약을 전제로 산정한 가격대이며 1회당 가격은 25~30달러(약 3~3만5000원)다. 다른 업체들이 책정한 가격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이 가격은 미국 및 일부 선진국을 대상으로 한 가격일 가능성이 높으며 개발도상국에도 같은 가격이 적용될지는 결정된 게 없다.

 

앞서 모더나는 백신을 원가에 팔지 않고 이윤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밝힌 바 있다. 이 회사는 아직 하나도 상용화한 의약품이 없어 성장을 위해 이윤을 추구하는 게 당연시될 수도 있다. 다만 아직 개발단계인 만큼 최종 가격이 어떻게 결정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모더나 백신은 새로운 기술이며 안전성에 대해 특별히 우려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혀 이 백신에 거는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화이자는 모더나보다는 싼 가격에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계절성 독감 백신 접종 비용보다 30% 정도 저렴한 도스 당 19.5달러(약 2만3400원) 수준으로 시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회 접종 비용으로 2회 접종 시 비용은 39달러(약 4만7000원)이다. 모더나보다 11달러 정도 저렴한 가격이다.
 
화이자는 다른 선진국에서 미국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화이자는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BioNTech SE)와백신을 공동 개발 중이다. 따라서 미국이나 독일 이외의 선진국에서는 미국보다 다소 비싼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Albert Bourla)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유럽연합(EU)과 협상 중이며 미국보다 싼 가격에 공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초에도 “코로나19 위기 해결을 위해 만든 제품에 대해 개발자가 이윤을 포기해야 한다는 ‘제약회사 비판자’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불라는 “화이자는 백신을 통한 ‘한계이윤(marginal profit)’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와의 계약대로 19.5달러에 백신을 13억 도스 공급할 경우 개당 10달러의 마진을 챙겨 화이자는 130억달러라는 엄청난 이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이는 화이자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정’이 최고 매출을 기록했을 때와 비슷한 수치다.
 
반면 개발 중인 백신으로 이윤을 남길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기업도 있다.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1회 접종분량을 4달러 이하에 공급하겠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2회 투약 기준 8달러(약 9000원)다.
 
이 회사는 미국 정부에 백신 3억도스를 12억달러에 제공하기로 계약했다. 또 개도국에 우선적으로 10억 도스를 공급해 국제 공중보건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백신 개발·제조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으며 주목받기도 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도 백신으로 이익을 얻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회사 대변인은 최근 한 해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이 개발되면 유행기간 동안 이익 없이 전세계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도스 당 10달러 선을 제시한 바 있으나 유동적이다.
 
GSK·사노피도 공동개발 중인 백신으로 이윤을 추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최근 영국 정부와 백신이 상용화되면 6000만회 접종분을 공급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협정의 재정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엠마 웜슬리(Emma Walmsley) GSK 회장은 기자들에게 적어도 단기적인 이익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이같은 팬데믹 상황에 파트너십에서 이익 창출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분명히 해왔다”며 “전염병 대비를 위해 단기적인 이익을 재투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백신이 개발되면 이익을 남기지 않고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백신은 아니지만 GC녹십자도 혈장치료제를 무상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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