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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바이오팜, 생분해성 봉합사 생산공장 헝가리에 신설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7-29 18:01:44
  • 수정 2020-07-29 18: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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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까지 약 350억원 투자 … 연간 최대 10만km 생산 규모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왼쪽)와 이재두 MD사업PU장(상무)이 28일 헝가리에서 열린 ‘생분해성 봉합사 생산공장 투자 발표회’에 화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 28일 헝가리 외교통상부에서 진행된 ‘삼양바이오팜 헝가리 투자 발표회’에서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약 3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생분해성 봉합사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체 내에서 자연 분해되는 수술용 실이다.
 
이 회사는 생분해성 봉합사 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7월 헝가리에 ‘삼양바이오팜 헝가리’를 설립하고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30km 가량 떨어진 괴될뢰 산업단지에 부지 약 3만3000㎡을 확보했다. 2024년까지 이곳에 약 350억원을 투자해 연산 최대 10만㎞ 규모의 봉합사 원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삼양바이오팜은 2022년 가동을 시작하는 이 공장에서 상업생산을 본격화하면 회사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이 해외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씨야르토 피터(Szijjártó Péter)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라슬로 벡시(László Vécsey) 국회 의원, 에쉭 로베트르(Ésik Róbert) 헝가리 투자청장,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 박기원 코트라(KOTRA) 부다페스트 관장 등이 참석했다.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화상회의를 통해 참여했다.
 
이 회사의 생분해성 봉합사 사업은 매년 10% 내외 성장을 지속해 국내 생산기지인 대전 MD공장은 현재 풀 캐파(최대 생산량) 수준으로 가동 중이다. 해외 진출을 결정한 것은 삼양바이오팜 봉합사 매출액의 약 90%가 해외 수출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은 삼양바이오팜 봉합사 수출 물량 약 45%가 판매되는 핵심 시장이다.
 
삼양바이오팜은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봉합사 개발에 성공하고 1996년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40여개국 190개 이상의 기업에 약 4000만 달러 규모 원사를 수출해 글로벌 원사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는 미용성형용 리프팅실 ‘크로키’를 출시해 미용성형용 제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삼양그룹은 2010년부터 헝가리 야스베레니(Jászberény)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를 생산하는 삼양EP헝가리를 운영해 이 나라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삼양바이오팜 헝가리를 통해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유럽 시장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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