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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스페인 그리폴스, 5520억원 규모 ‘빅딜’ 단행
  • 김신혜 기자
  • 등록 2020-07-21 14:13:09
  • 수정 2020-07-21 14: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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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제적 재무건전성 확보 … 북미 생산법인 GCBT·미 혈액원 GCAM 지분 100% 넘겨
GC(녹십자홀딩스)는 20일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Grifols)에 GC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를 양도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양도하는 기업가치 기준 4억6000만달러(약 5520억원)이다.
 
이번 양수도 계약으로 그리폴스는 GC가 소유한 북미 생산법인 GCBT와 미국 혈액원 GCAM 지분 100%를 인수한다. 계약은 기업결합 등 제반 승인 절차를 걸쳐 올해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GC가 복수의 해외 계열사를 한꺼번에 패키지로 매각하는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이번 매각은 선제적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조치다. 캐나다 GCBT의 경우 설비 투자는 완료됐지만 현지 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 부족으로 지난 2018년부터 상업 가동을 위해 본사로부터 인력·기술 지원을 받아왔다.
 
게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늘길까지 끊기면서 내년 정도로 계획됐던 자립이 기약 없이 지연될 조짐을 보이자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그리폴스의 인수 적극성과 제시 금액 또한 GC의 과감한 결정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매각하는 북미 자산과 별도로 GC녹십자를 통해 북미 혈액제제 사업을 이어나간다. GC녹십자는 올 4분기께 면역글로불린 10% IVIG 미국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으며, 앞서 오창공장 내 혈액제제 생산시설 규모를 2배로 키웠다.
 
GC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과 재무적 관점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이원화돼 있던 북미 혈액제제 부문 구조를 GC녹십자로 집중해 사업을 더 빠르게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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