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26주차 우심 수축 방출량 12ml 증가, 폐혈관 저항 38% 감소 … 우심 용적·6분 보행검사도 호전
한독이 공급하고 있는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옵서미트정’(성분명 마시텐탄, Macitentan)이 최근 폐동맥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가에서 진행된 4상 임상(REPAIR study)에서 우심 기능 개선 결과를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는 4월 심장, 폐 분야에서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인 ‘국제 심폐이식학회지(Journal of Heart and Lung Transplantation)’에 발표됐다. 옵서미트정은 스위스 악텔리온 파마수티컬즈(Actelion Pharmaceuticals)가 개발해 한독이 국내 판매하고 있다.
우심 기능 장애는 폐동맥 고혈압 진행을 확인하는 주요 지표로 우심 기능 부전은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발표된 REPAIR study는 옵서미트 투약군에서 질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 연구에선 폐동맥 고혈압 환자 87명을 대상으로 우심 기능과 혈류역학 특성에 대한 옵서미트의 영향을 연구했다. 특정 기저질환 환자만 등록되거나 소규모로 진행된 기존 연구와는 달리 특정 기저 질환과 관계없이 모든 폐동맥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방식을 채택했다.
최근 학술지에 게재된 내용은 총 52주 연구 중 26주차를 분석한 중간 결과다. 총 71명의 환자에 대한 26주차 분석에 따르면 마시텐탄 10mg를 26주간 단독 투여한 결과, 우심 수축 방출량(RVSV)은 12ml 증가한 반면 폐혈관 저항(PVR)은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우심 기능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옵서미트 투약군은 우심 용적, 6분 보행검사에서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세계보건기구(WHO) 기능 분류 평가 결과에서도 56.3% 환자가 유의미하게 개선되고 42.3% 환자가 초기 등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