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 패혈증·코로나19서 적용 가능한 WRS 관련 원천기술 … 올해 하반기 품목허가 전망
JW홀딩스는 손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WRS(트립토판-tRNA 합성효소)를 활용한 패혈증 조기 진단키트 원천기술이 일본 특허를 취득했다고 1일 밝혔다. WRS는 김성훈 연세대 언더우드특훈교수와 진미림 가천대 의대 미생물학 교수팀이 진행한 공동연구이 2016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에 발표된 논문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주요 염증물질인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인터루킨-6(IL-6) 등에 앞서 신속히 혈류로 분비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이오마커다.
정경수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주도로 수행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존 패혈증 및 염증 진단 바이오마커인 프로칼시토닌(PCT), C-반응성 단백(CRP), 인터루킨-6(IL-6)보다 패혈증의 조기 발견뿐만 아니라 사망률 예측에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국제감염질환저널 최신호에 등재됐다.
기존 패혈증 진단 마커는 세균에 의한 감염만 진단이 가능했으나 WRS는 바이러스와 진균(곰팡이)에 의해서도 활성화되기 때문에 세균성 패혈증과 함께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진단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WRS 진단기술과 관련해 2017년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지난 5월 미국에서 특허를 등록했다. 유럽과 중국에서도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WRS 진단키트 개발을 위해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천대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학술적 근거를 기반으로 주요 선진 시장에서 WRS 기술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며 “빠른 시일 내 키트 상용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혈증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 미생물에 감염돼 생명을 위협할 수준으로 면역반응이 강하게 나타내는 증상을 말한다. 세계패혈증동맹(GSA)에 따르면 매년 3000만명이 패혈증에 걸려 800만명이 사망한다. 이는 전세계 연 사망자의 14%에 달한다. 패혈증의 치사율은 약 30% 정도로 혈압이 떨어져 패혈성 쇼크가 오는 경우 사망률이 80% 까지 높아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Research And Markets)은 글로벌 패혈증 진단 시장 규모는 2019년 4억 2900만달러에서 연평균 8.5% 성장해 2025년 7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