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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오랩, 삼출성중이염 치료제 ‘ALS-L1023’ 임상 2상 시작
  • 손세준 기자
  • 등록 2020-06-22 19:31:10
  • 수정 2021-06-14 09: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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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력·고막 삼출액 및 고막 움직임 개선효과 분석 … 세포실험서 IL-23·TNF-α 억제 효과 확인

안지오랩이 삼출성 중이염 치료제 ‘ALS-L1023’ 임상 2a상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되는 2a상 시험의 피험자 모집을 전남대병원에서 오는 26일 시작한다.


소아에서 흔히 발생하는 삼출성 중이염은 중이강 내에 삼출액이 고이는 질환이다. 급성 중이염 발생 후에 또는 감염 없이 발생할 수 있다. 발병률은 15~20%로 청력 소실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대부분의 소아에서 자연 치유되지만 약 10%의 환아는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삼출성 중이염을 경험하게 된다. 만성화되면 청력소실, 언어발달 지연 등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성인에서는 이관 면역기능이 저하된 후 감기에 걸려 삼출액이 유지되는 재발성 급성중이염이 자주 발견된다.


이번 임상에서는 삼출성 중이염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또는 ALS-L1023을 6주 동안 경구 투여 후 청력, 고막에서 삼출액의 부피 개선 및 고막움직임 개선 정도를 비교·평가해 삼출성 중이염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ALS-L1023은 마우스 대식세포에서 염증을 유발했을 때 산화질소(NO) 생성과 인터루킨6(IL-6) 발현 억제를 확인했다. 사람 중이점막상피세포(human middle ear epithelial cell line, HMEEC)에서도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23(IL-23),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유전자 발현을 유의하게 감소시켜 염증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또 유스타키오관을 막아 삼출성중이염을 유발한 동물모델에서 ALS-L1023을 경구 투여해 대조군 대비 삼출액이 현저히 감소·재흡수됐으며 중이 점막 두께도 줄어들었다. 이 연구결과는 이과(耳科) 분야의 권위있는 폴리처학회(Politzer Society meeting)에서 2019년 발표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 질환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3개월간 경과를 관찰하고 심해지면 고막절개술이나 중이 환기관 삽입술로 삼출액을 중이에서 제거하는 정도로 치료하지만 재발이 잦아 치료제 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1999년에 설립돼 혈관신생(혈관 분포가 왕성하게 많아지는 과정) 발굴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천연물의약품과 항체의약품을 개발 중인 안지오랩은 지난 1월 코스닥(KOSDAQ)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해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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