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가 코로나19 백신, 진단, 디지털헬스 기술개발 프로젝트 등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17개 연구개발(R&D)에 올해부터 약 180억원의 기금을 추가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7월 설립 두 돌을 맞는 이 펀드는 2019년부터 연구비를 지원 중인 5개 감염병 등 총 22개 과제에 285억원 투입을 결정했다.
라이트펀드는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2018년 보건복지부와 국내 생명과학기업 5개사(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미국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공동 출자로 만들어진 글로벌 민관협력 연구기금이다.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문제 해결에 필요한 감염병 대응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의 우수 보건의료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중대형·소형 과제를 발굴, 2022년까지 500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선정한 R&D로는 코로나19 백신, 진단, 디지털헬스 기술, 신종 호흡기감염질환, 결핵, 말라리아, A형간염, 수막구균감염, 흑열병, 장티푸스, 패치형 백신기술 개발 프로젝트 등 17개 과제가 추가됐다. 지난해 하반기 ‘2차 중대형 과제 공모’와 올해 상반기 ‘1차 소형 과제 공모’에서 각각 5개 과제(백신 과제 4건, 진단 과제 1건)와 12개 과제(백신 과제 5건, 진단 과제 5건, 디지털 헬스 과제 2건)가 선발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선정으로 라이트펀드 포트폴리오에서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감염병 R&D가 전체 22개 과제 중 8개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라이트펀드는 올해 새롭게 기금 지원을 결정한 과제에 대한 연구비 지원금을 책정, 과제별 연구 수행기관과 계약 체결을 마무리하는 대로 신속하게 집행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선정 프로젝트와 연구수행기관은 계약 체결 뒤 라이트펀드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김윤빈 라이트펀드 대표는 “라이트펀드가 지원하는 연구 과제는 모두 한국의 우수한 백신, 치료제, 진단, 디지털헬스 기술 개발로 국내 공중보건 향상과 더불어 개도국의 감염병 대응 및 의료 불평등 해소에 실질적인 기여할 수 있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한국의 강점 기술과 개도국의 공중보건 필요도를 연계해 이른 시일 내에 의미있는 결과물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펀드는 내년 상반기 연구비 지원을 목표로 개도국의 풍토성 및 신종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백신, 치료제, 진단, 디지털헬스 연구 과제를 오는 7월 7일까지 공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