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합계 생산능력 단일도시 세계 1위 … 생산서 연구개발·인적 역량 강화해 바이오 생태계 조성
국내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진출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가운데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 송도국제도시가 국내 바이오기업의 메카로 떠올랐다.
이 곳에는 19일 기준 코스피(KOSPI)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3위), 셀트리온(5위) 등이 입주해 있으며, 외국계 제약사로는 독일 머크(Merck), 얀센백신, GE헬스케어라이프사이언스, 올림푸스한국, 프랑스 생고뱅 등 20여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자리를 잡았다.
벨기에 겐트대(Ghent University) 바이오엔지니어링학과, 연세대 약대, 인천대 생명과학 및 나노바이오학과 등 관련 전공학과가 설치됐고, 해외 대학 및 부설연구소 유치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기업을 뒷받침할 연구개발 인프라도 확충 일로에 있다.
이밖에 의료기기 제조사인 아이센스, 의약품 분리기 제조기업인 케이디코퍼레이션, 진단업체인 이원생명과학연구원, 보로노이·메티메디·루다큐어 등 신약개발 바이오벤처가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03년부터 조성된 92만㎡ 규모의 송도국제도시의 4·5·7공구에 바이오기업들이 입주했으며, 이와 연계해 11공구를 바이오클러스터로 추가 조성해 총 200만㎡로 확장을 앞두고 있다. 내년 하반기 기반 시설 착공이 예정돼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 바이오클러스터에 적극 투자해 2030년까지 입주기업을 현재 60여개에서 700개로, 고용 일자리를 5000개서 2만개로, 누적투자액을 7조원에서 15조원으로, 연 매출액을 3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려 K-바이오를 선도하는 대표 클러스터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단일 도시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56만ℓ 보유
송도국제도시의 최대 강점은 생산능력이다. 2018년 기준 이 곳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총 56만ℓ 규모로 단일도시 기준 세계 1위다. 2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44만ℓ), 3위는 싱가포르(27만ℓ)다.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청은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100만ℓ까지 확대하도록 주요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이곳에 송도 1공장(10만ℓ)과 2공장(9만ℓ) 등 총 19만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곳에서 미국·유럽 시장을 빠른 속도로 점령하고 있는 얀센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주’(성분명 인플릭시맙, Infliximab), 로슈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주’(성분명 리툭시맙 Rituximab), 로슈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주’(성분명 트라스트주맙, Trastzumab)가 생산된다. 유럽시장에서 이들 제품은 각각 60%, 29%, 19%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인플렉트라(Inflectra)’로 판매 중인 램시마는 지난해 미국 시장점유율 10%를 넘으며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램시마주의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가 올해부터 미국·유럽 시장에 공급을 시작한 만큼 매출 급상승이 예상된다. 셀트리온 지난해 매출액은 1조1284억원, 영업이익 3781억원에 달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해 5월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25조원, 합성의약품 5조원,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10조원 등 총 40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제약사와 경쟁하기 위해 파이프라인을 매년 보강하고 최대 2조원 규모의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마련해 바이오 벤처를 키우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여기에 내년까지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 캐나다에 직판 체계를 구축해 종합 글로벌 제약사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은 1공장(3만ℓ), 2공장(15만2000ℓ), 3공장(18만ℓ) 등 세계 최대 규모인 36만ℓ에 달한다. 이 회사는 이미 올해 상반기 계약물량으로 3개 공장 생산량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연내 4공장 착공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화이자 ‘엔브렐주’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 Etanercept)는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오리지널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섰으며 누적 매출이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애브비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 Adalimumab)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 등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7016억원, 영업이익 917억원을 기록했으며 개발·판매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매출 7658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올려 두 회사의 매출 합계 1조 4674억원, 영업이익 2142억원에 이른다. 4공장이 증설 및 가동되면 실적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1공구에 추가로 공장을 증설하면 송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은 글로벌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보인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해 5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에서 “(11공구에) 셀트리온이 6만평 규모로 3공장 등 신규 공장과 연구소를 짓고 삼성바이오가 10만평 규모 공장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기업?
송도국제도시는 외국인 투자 유치구역이라 원칙적으로 국내 기업이 단독으로 입주할 수 없다. 셀트리온은 미국 백스젠(VaxGen)과 KT&G가 합작해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설립해 조건을 충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글로벌 임상시험 전문기업 퀸타일즈(Quintiles, 現 아이큐비아) 투자를 기반으로 인정받았다. 이에 두 기업 모두 인천경제청 입주기업 목록에 국가명이 미국으로 돼있다.
국내 기업이 송도에 입주하려면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필수다.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인정을 받으면 생산 및 연구에 필요한 시설을 외국에서 들여올 때 관세가 면제된다. 또 취득세와 재산세도 최장 15년간 100% 감면되고 외국인 투자 비율이나 고용 인원, 수출 비율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50년 내에서 토지임대료를 50~100% 감면받는다. 토지 매입을 원하면 조성 원가로 취득할 수 있다.
송도가 외국인 투자유치지역이다 보니 오히려 국내 기업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목소리가 있다. 노범섭 센터장은 “장기적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큰 국내 중소중견기업 유치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새로 지을 바이오융합지원센터에 중소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관리·지원 기업 ‘동반성장’
바이오의약품은 살아 있는 세포나 조직을 이용해 만드는 치료제로 이를 키울 배지(Batch)와 배양액, 배양기 등 특수설비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 필요한 제조 설비 및 원료·소모품 공급을 위해 미국 GE헬스케어라이프사이언스, 일본 아지노모토와 제넥신의 합작사인 아지노모토제넥신, 독일 머크, 프랑스 생고뱅 등 글로벌 기업이 일찍이 진출했다.
바이오 관련 기업이 한 곳에 모이면서 네트워킹도 쉽게 이뤄지고 있다. 송도 내 컨벤션센터인 컨벤시아에선 국제 화학 바이오장비·분석기기전시회, 대한위암학회와 세계유방암학회 학술대회 등 굵직한 행사가 개최됐다. 2016년부터 매년 입주기업 등을 포함한 바이오인천포럼도 열리고 있다. 반경 4㎞ 안에 기업들이 모여 있어 학회가 있으면 관심있는 발표만 듣거나, 관련 미팅도 종종 가지는 등 효율적이다.
얀센백신은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제약 부문 백신전문 계열사다. 2011년 이 회사에 합병된 네덜란드 대형 백신 제조사인 크루셀(Crucell N.V.)이 사명을 바꿨다. 한국얀센이 2017년 송도 공장에 300만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세우고 B형간염 백신 ‘헤파박스-진’과 5가 혼합백신 ‘퀸박셈’(B형간염·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B형 )등을 연구개발, 생산, 수출 등을 진행해 왔다. 1~2년 전부터는 백신 접종율 감소 등으로 최소 물량만 공급하고 상업생산은 하지 않고 있다. 생산라인을 정비해 항암제, 차세대 백신 등 제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GE헬스케어라이프사이언스는 아시아퍼시픽(APAC) 패스트트랙 센터를 설립하고 바이오 공정의 연구 단계부터 상업적 생산까지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술 교육을 통해 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홍성용 GE헬스케어라이프사이언스 전무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제조장비 업체의 최대 고객 중 하나”라며 “이들 기업이 고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차질 없이 생산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화학기업 아지노모토(Ajinomoto)는 송도의 편리한 교통환경 때문에 송도를 선택했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는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생산한 바이오의약품을 빠르게 수출할 수 있고, 일본 본사에서 정비 인력을 파견할 때도 당일 출장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아지노모토는 의약용 아미노산을 전세계에 공급하는 기업으로 한독 관계사인 제넥신과 합작사인 아지노모토제넥신을 세우고 세포배양배지 브랜드 ‘셀리스트(Cellist)’를 판매하고 있다.
니시 키요히코 아지노모토제넥신 대표는 “한국의 바이오산업 성장세를 비롯해 다양한 조건을 고려했을 때 싱가포르, 미국 등보다 송도국제도시가 다방면에서 이점이 많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DM바이오는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Meiji Seika Pharma)가 국내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 설립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한국, 메이지세이카파마는 일본에서 의약품 개발, 허가, 판매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DM바이오는 2500ℓ 규모의 3개, 총 7500ℓ 생산라인을 확보해 여러 원료의약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여기에 포장 설비 등을 추가해 완제 의약품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게 중장기 계획이다. 2014년 확보한 사업 부지 14만4810㎡ 중 3만3000㎡애 현재 공장을 건설했으며, 나머지 부지에 공장을 증설하면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CDMO)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알테오젠 등 국내 바이오기업과 생산 협약을 맺는 등 거래처를 확대하고 있다.
독일 머크는 한국생명과학사업을 통합 운영하는 본부를 설립했다. 한국법인인 한국머크는 지난해 7월 5공구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8300㎡의 운영본부 건물을 준공했다. 여기에는 총 260억원이 투입된 세포배양 배지 제조시설도 포함돼 있다. 이는 머크의 주력 생산품으로 바이오 의약품 필수 원부자재다. 머크는 의약품 외에도 국내에서 연구부대시설·배양장비 등을 판매하고 있다.
프랑스 생고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싱글유즈 원부자재 160여종을 공급하기 위해 2018년 송도에 투자했다. 싱글유즈 원부자재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개발에 사용되는 튜빙, 필터, 호스 등 1회성 플라스틱 부품 등을 말한다. 삼성바이오는 소량 생산 제품에 싱글유즈 부자재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포춘(Fortune)지 선정 글로벌 200대 기업인 생고뱅은 2018년 9월 인천경제청과 연면적 1만3000㎡ 규모 하이테크 바이오프로세스 제품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해 지난 4월 세포 배양액과 원료를 이동·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플루이드 시스템’ 제조시설을 완공했다. 이에 수입에 의존하던 원부자재 공급이 기존 4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됐다.
잘 나가는 바이오벤처 모이는 강한 바이오 클러스터 성장 전망
메티메디는 4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메타볼리즘 항암제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를 거쳐 듀폰파마슈티컬(Dupont Pharmaceutical), 브리스톨마미어스스퀴브(BMS) 디렉터, 녹십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을 지낸 장종환 대표가 65세에 창업한 회사다. 장 대표는 늦은 나이에도 “4세대 항암제를 ‘퍼스트’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환묵 가천대 약대 교수의 전이성 대장암 신약후보물질을 2018년 기술이전 받아 1년 만인 지난해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지난 1월 임상 2상에 착수했다. 기존 항암제 파이프라인 대비 개발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내 전문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파마와의 라이선스아웃(기술이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36세 청년이 설립한 벤처기업 루다큐어도 있다. 김용호 대표는 가천대 의대 겸임교수, 대한통증연구회 학술이사 등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통증이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신념으로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루다큐어는 분당차병원과 함께 디스크질환(추간판탈출증), 척수손상 등 주요 척추질환을 대상으로 통증조절·재생기술 융합 척추질환 치료제를 공동개발 중이다. 가천대 길병원으로부터 노인성 안질환 치료제 특허를 도입해 안구건조증, 황반변성 등 치료용 점안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1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로노이는 미국 하버드대 다나파버암연구소(DFCI)가 두 차례에 걸쳐 지분 투자를 한 벤처기업으로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아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김현태 대표와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팀장을 지낸 김대권 이사, 동화약품을 거쳐 대구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수석연구원을 지낸 김남두 박사, LG생명과학 선임연구원을 지낸 최환근 박사 등이 2015년 보로노이그룹을 창업했다. 보로노이의 자회사 보로노이바이오는 김남두 박사, 자회사 비투에스바이오(B2SBio)는 최환근 박사가 각각 대표를 맡았다.
이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 수준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인력만 100명이 넘는 대형 벤처로 성장해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암제와 면역질환, 퇴행성뇌질환 등을 대상으로 RIPK1과 DYRK1A 표적치료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가 눈독을 들이는 분야로 지난해 사노피(Sanofi)는 바이오기업 데날리(Denali)가 개발한 2개의 RIPK1 억제제를 확보하기 위해 1억2500만달러(약 1500억원)를 들여 지분을 확보했다. DYRK1A 억제제는 아직 상용화된 약이 없는 기전 치료제로 경구용 염증성 장질환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
생산 중심에서 연구개발(R&D) 역량까지 강화
연구개발로 영역을 확장하는 대표적 기관은 가천대가 조성 중인 ‘브레인밸리’다. 세계 두 번째 11.74T 자기공명영상(MRI)을 비롯해 뇌종양치료기인 붕소중성자치료기(BNCT)를 갖췄다. 11.74T MRI는 지구 자기장보다 26만배 강력한 자기장으로 뇌를 촬영하며, 이는 치매를 유발하는 단백질이나 뇌혈관 내 혈전 두께까지 잴 수 있는 첨단장비다.
BNCT는 몸에 붕소를 주입한 뒤 중성자를 쏴 정상조직은 그대로 둔 채 암세포만 공격하는 의료기기로 비용은 양성자치료기의 30%, 설치면적은 중입자가속기의 10%에 불과하다. 가천대는 이 시설을 기반으로 뇌질환과 관련된 글로벌 제약사, 연구소를 이 곳에 유치할 계획이다.
김우경 길병원 부원장은 “한 곳에서 11.74T MRI로 진단하고 BNCT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은 전 세계에서 이 곳이 유일하다”며 “이 장점을 살리면 뇌질환 연구·개발·치료의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대학 공동캠퍼스인 인천글로벌캠퍼스(IGC)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University of Cambridge) 밀너의학연구소(Milner Therapeutics Institute) 유치가 진행되고 있다. 이 연구소가 주축이 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밀너컨소시엄은 케임브리지대, 웰컴트러스트 생어연구소(Wellcome Trust Sanger Institute), 바브라함연구소(Babraham Institute)와 아스트라제네카 외 글로벌 제약기업이 공동으로 바이오신약 개발을 위해 2015년 설립됐다. 지난해 기준 약 80여개 글로벌 제약사, 연구소, 벤처 캐피탈 등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회원사를 중심으로 종양학, 중추신경계 및 감염질환 관련 20여개 신약개발 공동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바이오클러스터의 성장 력은 연구개발로부터 나온다”며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가 산업 혁신의 주체인 바이오벤처들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두 앵커기업을 축으로 연구개발 역량까지 강화되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는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바이오 산업 투자 확대를 위해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를 송도에 유치하고, 바이오벤처와 중소 연구개발기업을 위한 연구공간 및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K-바이오 혁신센터’도 건립하기로 했다. 기초연구 성과를 상업화 및 글로벌 진출로 연계하는 글로벌 상품화지원센터도 설립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