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펜타시티)에 한미약품그룹 미래비전 실현의 주춧돌이 될 ‘한미 스마트 헬스케어 시티’를 건립한다. 이 회사는 15일 포항시청에서 경상북도와 포항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투자협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펜타시티 내 5만1846㎡ 부지에 ‘한미 스마트 헬스케어 씨티(HSHC)’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헬스케어 임상센터,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R&D센터, 시제품 생산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미래를 위해 새롭게 설정한 6대 혁신성장 비전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한미약품그룹의 6대 사업과제(싸이디오 시그마, Cydio Cigma)를 발표하고,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서의 거시적 비전을 밝힌 바 있다. 임 대표가 직접 작명한 싸이디오 시그마는 사이버교육(Cyber Education), 디지털 바이오(Digital Bio), 오럴 바이오(Oral Bio), 시티 바이오(City Bio), 그린 바이오(Green Bio), 마린바이오(Marine Bio) 등으로 한미사이언스는 이 과제를 토대로 각 분야에서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번 MOU는 지난해 11월 25일 경북도·포항시·포스텍이 K-바이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호 업무협약의 성과다. 상호 업무협약 이후 한미사이언스는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 전자현미경 등을 활용한 세포막단백질 구조연구, 표적 단백질 구조에 기반한 신약개발 연구 등을 위해 경북도·포항시·포스텍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임 대표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으로 글로벌 의료산업을 선도하고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최근 새로운 기전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상지질혈증 신약 후보물질 ‘CKD-508’이 영국 규제당국(MHRA)으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CKD-508은 혈액 내 지방단백질 사이에서 콜레스테롤에스테르(CE)와 중성지방(TG)의 운반을 촉진하는 콜레스테롤에스테르 전이단백질(CETP)의 활성을 억제해 저밀도콜레스테롤(LDL-C) 수치는 낮추고,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C)을 높인다.
이 회사는 CKD-508의 이상지질 동물 모델을 이용한 약효 평가 실험에서 LDL-C과 LDL-C에 함유되어 있는 아포단백(Apo-B)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HDL-C이 증가하는 우수한 지질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CKD-508은 안전성 문제로 개발이 중단되었던 기존 CETP 억제제인 아나세트라핍(anacetrapib)과 토세트라핍(torcetrapib)과 달리, 지방 조직에서 약물이 축적되거나 혈압이 상승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은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유럽에서 진행될 임상 1상 시험에서 약물의 안전성과 지질 개선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현재 60억 달러 규모인 이상지질혈증 세계 시장 규모는 2027년 1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CKD-508은 스타틴으로 조절되지 않는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또 다른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물로 글로벌 신약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