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은 비소세포폐암 및 악성 흉막중피종 치료제 ‘페메드에스주’(성분명 페메트렉시드이나트륨염2.5수화물, Pemetrexed disodium hemipentahydrate)가 2분기 연속으로 동일 성분 치료제 중 처방 점유율이 30%를 넘었다고 11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페메드S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7951바이알, 7851바이알(vial, 500mg 기준)이 처방돼 시장점유율 33%, 32%를 기록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46억원으로 지난해 이 제제 전체 시장 344억원의 13.4% 수준이다.
이 회사는 2015년 독성이 있는 항산화제를 첨가하지 않고도 안정성을 확보하는 자체 기술로 기존 분말 제제를 액상 제형으로 변경해 조제 편의성과 약물 안전성을 높였다. 국내 최초로 1000mg 용량을 출시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보험재정 낭비를 줄이는 데도 기여했다. 이 성분 제제는 한국인에 1회 투여 시 보통 900mg 내외가 사용되는데 페메드S 출시 이전에는 500mg 제품이 최대 용량이어서 두 바이알을 사용하고 남는 약은 폐기해야 했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동일 성분 제네릭(복제약) 제제 중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50% 이상 성장한 약물은 삼양바이오팜의 페메드S가 유일하다”며 “제넥솔에 이어 삼양바이오팜을 대표하는 세포독성 항암제로 페메드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1995년 자체 개발한 식물세포 배양 기술을 이용해 유방암, 난소암, 폐암 등 치료에 사용되는 파클리탁셀(Paclitaxel)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이어 2001년 이 성분 의약품인 ‘제넥솔주’를 생산하며 세포독성 항암치료제 시장에 진출했다. 이 주사제와 고용량 제품인 ‘제넥솔피엠주’는 2017년부터 파클리탁셀 제제 국내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