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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코로나19 연관 의심 '어린이괴질' 확산 … 가와사키병이 뭐길래?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5-01 18:20:29
  • 수정 2020-05-01 18: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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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세 이하 남아에게 잘 발생 … 5~20% 관상동맥 합병증 남겨, 후천성 소아 심장병의 원인
가와사키병은 증상 회복 후에도 관상동맥 병변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1년 단위로 심초음파 검사 추척 관찰이 권장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가 기승을 부리는 유럽에서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증상의 어린이 괴질이 잇달아 발생중이다. ‘비정형 가와사키병’으로 불리며 신종 코로나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가와사키병이 정확히 어떤 질환인지 손세정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가와사키병은 전신적으로 오는 급성 열성 혈관염이다. 1962년 일본에서 처음 보고된 후 전세계에서 발생이 확인됐으나 주로 한국‧일본 등 아시아국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주로 5세 이하의 남자아이에게 잘 발병하며 치료받지 않으면 약 20%에서, 치료받는 경우 약 5% 정도가 관상동맥 합병증이 나타난다. 후천성 소아 심장병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심근경색증‧돌연사 등 치명적인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주요증상으로는 5일 이상 계속되는 발열을 들 수 있다. 이밖에 △손발의 홍반과 부종 △다양한 모양의 발진 △양측 안구 결막의 충혈 △입술의 홍조와 균열 및 딸기 모양의 혀 △경부 림프절 종창 등이 있다. 발열과 함께 나머지 증상 중 4개 이상이 나타나면 가와사키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최근에는 증상 2~3개만 발현되는 ‘불완전 가와사키병’도 증가하고 있어 전형적인 진단기준만 고집할 수 없다.
 
병원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소변검사‧심초음파‧심전도 검사 등을 시행한다. 관상동맥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심초음파 검사는 가와사키병 진단 시‧발병 1~2주 이내‧발병 6~8주에 반복적으로 진행된다.
 
회복기에 손가락‧발가락 끝이 벗겨지는 특징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 간염‧복통‧설사‧관절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해열제와 항생제 치료를 해도 열이 잘 내려가지 않으며, BCG 접종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기도 한다. 발열이 길어지면 관상동맥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수액치료와 함께 면역글로불린 주사제‧고용량 아스피린 등이 투여된다. 열이 내려도 관상동맥 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루 1회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이 처방된다.
 
증상 회복 6~7주 후에도 관상동맥 병변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퇴원 후에도 관찰이 필요하다. 심초음파와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없을 때 아스피린 복용을 중지할 수 있다. 간혹 이후에 관상동맥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 1년 단위로 심초음파 검사 추적 관찰하는 것을 추천한다.
 
관상동맥 이상이 의심되면 심근스캔 같은 핵의학 검사나 관상동맥 조영술이 필요하다. 동맥류가 생기면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아스피린과 와파린 등을 함께 투약하는 병합요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혈전이 생긴 경우에는 혈전용해제 투여가 필요하다. 관상동맥 협착이 심해져 완전폐쇄가 되면 수술적 치료인 관상동맥 우회술이 요구된다. 손세정 교수는 “다행히 관상동맥이 약간 늘어나는 증상이 대부분”이라며 “이런 경우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천천히 정상으로 회복된다”고 말했다.

아스피린은 위장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식후에 복용하는 게 추천된다. 항혈소판 효과를 위해 사용되는 저용량 아스피린은 용량이 적여 복용시 합병증은 거의 없다.
 
하지만 급성기 때 고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에는 드물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손 교수는 “독감과 수두가 있을 때 고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자칫 라이(Reye) 증후군을 얻을 수 있다”며 “라이 증후군 발생률은 매우 낮지만 걸리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미리 독감‧수두 예방 주사를 맞아두면 도움이 된다.
 
다만 가와사키병을 앓고 난 아이는 면역글로불린 주사 치료 후 최소 11개월이 지난 후에 MMR(홍역, 볼거리, 풍진)과 수두 예방접종을 맞는 게 좋다. 면역글로불린 주사의 항체 성분이 생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 예방접종은 일정대로 시행해도 된다. 치료 중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지 않았다면 예방접종은 미루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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