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은 약물 재창출을 통해 자사 항말리리아제 ‘피라맥스정’(성분명 피로나리딘·알테수네이트, Pyronaridine·Artesunate)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검토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약물 재창출이란 이미 허가를 받아 안전성이 확보된 기존 의약품을 신규 치료제로 개발하는 과정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시급히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한 약물개발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피라맥스의 주성분 피로나리딘은 현재 코로나19 치료 후보약물로 권고되고 있는 클로로퀸(Chloroquine)과 화학구조가 유사할 뿐만 아니라, 동물시험 모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코로나19 치료제 활용 가능성을 기대하는 이유다.
감염세포(인비트로) 시험에서 피로나리딘 인산염과 알테슈네이트가 각각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억제 효과를 확인했으며 두 성분을 병용했을 때 24 시간 후 바이러스 역가 억제율(99% 이상)과 지속력(48시간)은 향상된 반면 세포독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대조군으로 쓰인 클로로퀸과 로피나비르(칼레트라 성분) 대비 동등 이상의 효과”라고 말했다. 이어 “피라맥스는 이미 국내, 유럽, 아프리카 등 21개국에서 허가받은 치료제”라며 “피라맥스의 현재 복합비 (피로나리딘 인산염 대 알테수네이트 비율 3:1)에서 유의미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추가 기전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