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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에어로졸 전파 우려 … 대형병원과 선별진료소 안전할까?
  • 김지예 기자
  • 등록 2020-02-11 16:03:50
  • 수정 2021-06-22 13: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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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로선 병원 내 공기 전파 가능성도 낮아... 병원별 관리수준 격차, 인력부족은 문제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기 전파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메르스는 2015년 병원 내 전파로만 81명의 환자가 발생됐다.
지난 8일 중국 상하이 민정국 쩡췬(曾群) 부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에어로졸 전파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시민들을 긴장시켰다. 에어로졸이란 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을 말하는데, 에어로졸 전파는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속에 포함돼 있다가 에어로졸 속 수분이 마를 때 호흡기로 흡입되어 감염을 일으키는 공기 전파를 뜻한다.
 
에어로졸 전파는 비말 전파나 접촉 전파보다 훨씬 더 강력한 전파력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비말 전파의 바이러스 입자는 5㎛(마이크로미터)의 크기를 가지고 최대 2m 이상 거리에서는 땅에 떨어져 전파력이 사라진다. 하지만 에어로졸 전파는 1㎛ 이하의 작은 크기로 쪼개진 바이러스 입자가 수분을 타고 떠돌며 훨씬 더 넓은 공간에서 오랜 기간 전파할 수 있다. 입자 크기가 작아 마스크로 막는 것도 한계가 있다. 집단감염까지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다행히 전문가들은 일반 시민 사이에서 에어로졸 전파가 일어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입을 모은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의 브리핑에서 “지역사회에서 공기 전파가 되는 증거는 아직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고 질병관리본부의 의견도 이와 같다”며 공기 전파를 부정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기 전파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특정 조건이 갖추어진 공간에서는 공기 전파로 인한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병원이다.


예컨대 기관지내시경이나 네뷸라이져 등 의료처치 과정에서 인공적인 에어로졸이 만들어지는데 그 중 감염자의 비말이 섞여 있을 경우 병원 내 공기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2015년 삼성서울병원 한 곳에서만 병원 내 전파로 8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현재로선 병원 내 공기 전파의 가능성도 낮다고 의료 관계자들은 평가한다. 메르스 때와 달리 공기 전파를 예방하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며 의심환자들을 격리 진료하고 있으며, 선별진료소에서는 음압시설을 이용해 오염된 공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선별진료소에서 진료하는 의료진 역시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N95 마스크와 3중 방어복을 갖추고 환자를 대한다. 실제로 진료소 내에서 감염자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선별진료소 등 현장에서 병원 내 감염이 없는 것은 그만큼 병원들이 철저하게 준비해서 병원 내 감염을 막고 있다는 것”이라며 “다만 이 때문에 1인당 진료시간이 크게 늘어나는 고충이 있는데, 안전을 위한 것인 만큼 방문객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계 일각에선 500여 곳의 선별진료소의 역량이 일정하지 않고, 선별진료 후 의심환자를 격리하는 응급의료체계가 제대로 구축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방문자에 비해 대응 의료인력이 부족한 점도 문제다. 25번과 27번 환자는 지난 7일과 5일 각각 인근 병원(경기도 시흥시 거점 선별진료소)에 방문했으나 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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