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주사’의 바이오시밀러 ‘ALT-L9’의 임상 1상시험에서 국내 첫 환자 투여가 이뤄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신생혈관성(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 환자 대상 무작위배정·이중눈가림·활성대조·평행설계 1상 임상으로 안전성·유효성·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한다. 상위권 대학병원 등 국내 4개 병원에서 진행된다.
ALT-L9은 오리지널 제형특허 회피에 성공해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4년 국내에서, 2025년 유럽에서 제형 특허와 상관없이 출시될 예정이다. 아일리아는 백내장·녹내장 등과 함께 주요 노인성 실명질환 중 하나인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로 연간 8조원 이상 판매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임상은 제품 특성상 1상·3상을 각각 또는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전략적으로 선별해 시작할 수 있다”며 “이번 1상 결과가 나오면 3상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국내 1상 이외에 글로벌 3상 임상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단백질 생산과 관련해 배양조건 최적화 특허를 한국·호주 등 전세계에 출원하는 등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베터 연구개발(R&D) 기업으로 의약품의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꾸는 원천기술인 하이브로자임 기술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상을 하고 있다. 항체약물접합(AD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국내 최초 유방암치료제가 임상 1상 종료를 목전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