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은 글로벌 1위 항생제 중간체 제조사인 중국 A제약사와 손잡고 중국 내 친환경 그린API(화학합성이 아닌 친환경 바이오기술로 생산되는 원료의약품, Green API) 사업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지난 28일 A사와 세파계 항생제 중간체인 7-ADCA(7-aminodesacetoxycephalosporanic acid)의 친환경 제조기술 상용화 및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사는 아미코젠과 지난 5년 간 협력해온 파트너사로 2018년 매출 약 2조7000억원,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약 5조9000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세파계 항생제 세파렉신(Cefalexin), 세파클러(Cefaclor) 등 중간 원료물질인 7-ACA(7-aminocephalosporanic acid)를 전세계 수요 약 7000t 중 절반인 3500t을 생산한다.
A사는 7-ACA 생산 시 촉매제로 쓰이는 아미코젠의 CX효소를 2014년부터 사용하면서 제조원가를 낮추고, 기존 공정인 화학공정으로부터 수반되는 환경문제를 해결했으며 2019년에는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 7-ACA의 원료가 되는 아미코젠의 CPC 고생산균주(DX0 프로젝트) 전용실시권을 이전받아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합작 계약으로 양사는 아미코젠의 발효법 7-ADCA 기술(DX2 프로젝트)의 상용화와 합작법인 설립을 동시에 추진한다. 7-ADCA는 아미코젠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랩스케일 단계에서 개발을 마치고 국내에 특허를 출원했다. 세계 시장 규모는 26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는 “지난해 개발한 발효법 7-ADCA 기술(DX2)을 이전해 A사에서 상용화를 진행하고 DX2 기술 사용료도 일정 부분 받기로 했다”며 “상용화 성공 이후 JV를 추진해 연간 1000~2000톤 규모 생산 공장을 짓고 사업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에 따른 예상 수익을 1000t 기준 매출 85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