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전승호 대표가 글로벌 사업전략과 신약 개발 현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올해 R&D 성과로 가장 눈에 띄는 ‘펙수프라잔(Fexuprazan)’의 글로벌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펙수프라잔은 지난해 국내 임상 3상 시험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2020년에 미국·중국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향후 약 40조원 규모 세계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 현황도 공유했다. 올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DWP212525’의 임상 1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DWN12088’의 임상 1상이 호주에서 진행되고 있다. 또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후보물질 ‘HL036’의 미국 임상 진행 현황도 발표했다.
전 대표가 공개한 핵심 전략은 차별화와 글로벌 오픈컬래버레이션의 고도화다. 연구개발 전체 프로세스에서 대웅제약의 기술력과 글로벌 파트너 역량을 융합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항체 융합형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난해 12월 영국 ‘아박타(Avacta)’와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12일 미국 A2A파마(A2A Pharmaceuticals)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항암 신약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또 보툴리눔톡신 제품 글로벌 치료사업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대웅제약은 지난해부터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와 함께 미국에서 미용 용도가 아닌 치료 적응증 획득을 위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허가를 획득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발매됐고 유럽에선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전 대표는 “2020년은 대웅제약이 추진 중인 R&D 성과가 가시화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혁신 제약사 중 하나로서 희귀난치성질환 혁신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세계 최초이자 계열 내 최고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세계 최고 권위의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로 지난 13~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호텔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