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도 방사선 노출 없이 ‘노 엑스레이’ 부정맥 치료 … 시술시간 단축·안전성 향상 시너지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바이오센스웹스터(Biosense Webster) 사업부는 부정맥 치료용 의료기기 신제품 ‘카르토 V7(CARTO V7)’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승인 절차는 전세계에서 동시에 진행됐으며 내년 초에 국내 병원에서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카르토는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심장조직에 고주파 에너지(Radiofrequency energy)를 가해 원인 조직을 파괴함으로써 심방세동을 치료한다. 카르토 V7은 부정맥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카르토 프라임(Carto Prime) 모듈을 통해 시술 시간을 단축하고 안전성을 높여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3D 심장내 초음파 기기인 ‘사운드스타 카테터(Soundstar Catheter)’와 호환성·안전성을 높여 최근 부상하는 ‘노 엑스레이’ 부정맥 시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영상검사를 할 때 환자의 불필요한 방사선 피폭을 줄일 수 있도록 영상진단 정당성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노 엑스레이 부정맥 시술기법이 표준화되는 등 피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카르토 V7과 사운드스타 카테터를 활용해 노 엑스레이 시술을 진행하면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심장의 구조와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시술을 받을 수 있어 임산부와 선천적 심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포함한 많은 부정맥 환자가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 심장은 1분에 60~100번 빈도로 수축해 체내 혈액을 공급하는데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겨 맥박이 불규칙해지거나 너무 빨리 또는 늦게 뛰는 등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는 현상을 모두 부정맥이라고 한다. 심방세동은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정맥으로 심장 윗부분인 심방의 비정상적 수축으로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을 말한다.
대한부정맥학회 관계자는 “최근 10년 새 국내 심방세동 유병률이 2배가 넘게 늘었다”며 “2060년 국민 20명 중 1명은 심방세동 환자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