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는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정’(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Empagliflozine)의 EMPRISE 임상 리얼월드 연구의 3년차 유효성 중간분석 결과가 지난 16~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 학술대회 현장에서 발표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중간결과에는 심혈관계 질환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 19만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가 포함됐다. 연구 결과 자디앙은 DPP-4 억제제 및 GLP-1 유사체 대비 심부전에 의한 입원, 비치명적 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와히드 자말(Waheed Jamal) 베링거인겔하임 부사장은 “심부전은 유럽·미국에서 65세 이상 성인의 가장 흔한 입원 원인으로 임상시험이 아닌 실제 환자에서 심부전에 의한 입원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이번 결과는 고무적”이라며 “제2형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심혈관질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치명적 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에서 자디앙을 포함한 기타 치료제가 서로 유사한 결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은 성과”라고 말했다.
분석 결과, 자디앙은 심부전에 의한 입원 발생 위험을 DPP-4 억제제 대비 41%, GLP-1 유사체 대비 1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불안정 협심증 또는 관상동맥 재관류로 인한 입원으로 정의된 비치명적 죽상경화성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에선 1000환자년(1000명의 환자에게 1년간 약물을 투여했을 때 발생 건수) 당 자디앙이 14.6건, DPP-4 억제제 17.6건, GLP-1 유사체 14.8건 등 서로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보건의료 자원 활용 정도 측정을 목표로 4만5000명 이상의 환자가 포함된 EMPRISE 리얼월드 두 번째 중간분석 결과, 자디앙은 DPP-4 억제제 대비 모든 원인에 의한 입원, 응급실·병원 방문 발생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EMPRISE 리얼월드 연구결과는 자디앙이 심혈관질환을 보유한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위약 대비 심부전에 의한 입원 발생의 상대적 위험을 3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EMPA-REG OUTCOME 임상연구를 보완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EMPA-REG OUTCOME 임상은 자디앙이 동일한 환자군에서 위약 대비 심혈관계 사망의 상대적 위험을 38% 감소시킨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셰리 마틴 (Sherry Martin) 릴리 글로벌의학부 부사장은 “이번에 발표된 리얼월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치료결과를 개선하고 심혈관계·신장·대사성 질환을 앓는 환자의 치료 격차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