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선택 아닌 필수” … 현지 진출기업과 소통, 한인단체와 MOU 통해 지원 확대 다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협회는 원희목 회장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5박 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바이오밸리를 방문, 현지 진출한 제약바이오 부문 한인단체, 기업인을 만나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약속했다고 7일 밝혔다.
원 회장은 세계적인 바이오 인큐베이터인 랩 센트럴(Lab Central), 매사추세츠주 주요 바이오클러스터인 매스바이오(MassBio), 보스턴 창업문화 확산의 중심인 캠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 활발한 산·학·연 연계 프로그램 ‘ILP’를 운영하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을 방문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의 실체를 파악하고, 국내 기업들이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1200여 바이오업체·연구기관·의료기관 등 회원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매스바이오 책임자를 만난 원 회장은 “한국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3대 중점육성산업으로 선정해 제약바이오기업도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에 참여할 강렬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에 진출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유한양행 미국 지사에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담당자를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태원 유한USA 수석팀장, 박종훈 LG화학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책임, 한무리 GC녹십자 부장, 김세윤 삼양바이오팜USA 부장, 진준영 CJ 부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원 회장은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 1위 시장인 미국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협회는 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컨퍼런스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3621억달러(BMI 리서치 조사 기준)로 전세계에서 약 32.8%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1일에는 보스턴 더블트리바이힐튼호텔에서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KASBP는 미국 현지에서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정부출연기관 등이 협력하고, 신약개발과 상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2001년 설립됐다.
또 재미한인바이오산업협회(KABIC) 김종성 회장, 고종성 고문 등과 간담회를 갖고 향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출이나 생태계 참여에 큰 도움을 주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KABIC은 랩 센트럴과 공동 업무를 통해 한국 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