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의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외용액’(성분명 에피나코나졸, efinaconazole)가 2017년 출시 이후 약 2년 만에 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유일의 바르는 전문의약품 손발톱무좀 치료제로 유효성, 안전성, 편의성 3박자를 고루 갖춘 제품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동아에스티는 6일 서울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국내 누적 매출 300억을 돌파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손발톰무좀 치료제의 최신 지견과 주블리아의 성과를 공유했다.
주블리아는 출시 직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는 치료제로 자리잡았다. 그 결과 올 10월 기준 누적 판매량 93만병을 돌파했으며 출시 첫 달 3억원대에서 시작한 누적매출은 100배가 넘는 31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블리아는 UBIST데이터 기준,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55.4%를 점유하며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마감 실적은 총 182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새로 발표된 손발톰무좀 가이드라인의 영향으로 경구제보다 국소도포제 사용이 증가했으며 특히 경증환자는 주블리아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18년 개정된 대한의진균학회 손발톱무좀 가이드라인에서는 국소 항진균제의 1차 선택약제로 주블리아를 권고하고 있다.
이영복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1차 선택약제로 선정될 만큼 경구제수준의 치료효과와 국소도포제의 안전성을 갖춘 주블리아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간독성 및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으로 경구제 복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선 동아에스티 학술의학실 과장은 미국, 캐나다, 일본에서 동시에 진행한 3상 시험 및 72주 장기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블리아의 지속적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해 발표했다.
임상 결과 주블리아는 대조군 대비 약 6배 높은 완전 치유율과 3.3배 높은 진균학적 치유율을 보였다. 72주 치료기간 동안 중등도 환자와 중증 환자의 완전 치료율은 각각 34.5%, 25%, 진균학적 치료율은 각각 66.9%, 52.5%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기간에 비례해 치료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 과장은 “부작용 발현과 관련, 간 기능 이상 사례를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7.5%에서 나타난 부작용의 대부분은 경미한 피부염 등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주블리아는 핀포인트 레이저와 병용치료 시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진행된 36주간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치료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며, 특히 12주 이후부터 효과와 만족도가 상승했다. 에피나코나졸 단독 사용보다 레이저 치료 병행 시 치료효과가 높은 사실도 확인됐다.
전경택 동아에스티 마케팅실 과장은 “주블리아가 손발톱무좀 ‘1차 치료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경증 및 중증 손발톱 무좀 치료에서 1차 치료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증 손발톱 무좀의 치료는 병용요법으로 이뤄지는데 이 때 국소제는 경구제 혹은 레이저치료와 함께 처방될 수 있다.
전 과장은 “이번 매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연구 데이터를 축적해 주블리아가 독보적인 치료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