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타 소송비·라니티딘 회수비 등 반영 결과 영업익 감소 … 비경상적인 요인 제외 시 2배 성장
대웅제약은 1일 매출 2425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의 3분기 경영실적(별도기준)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증가, 영업익은 65.2%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진행 중인 메디톡스와의 ‘나보타주’(미국 제품명 주보)소송 비용 부담이 원인이 됐다.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품목 판매중지를 발표한 라니티딘 성분 위장약 ‘알비스정’의 회수 비용이 즉각 반영된 점도 영향을 줬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150억원 이상의 비경상적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이같은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고른 성장과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주의 미국 수출은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전년 동기 1667억원에서 4.9% 성장한 17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릭시아나정’(성분명 에독사반토실산염수화물, Edoxaban), ‘크레스토정’(로수바스타틴, Rosuvastatin)’, ‘포시가정’(다파글리플로진, Dapagliflozin) 등 주요 도입품목과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정’, 당뇨병치료제 ‘다이아벡스정’ 등 기존 주력 제품 실적 향상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나보타는 미국 시장 매출이 본격화 되면서 전년 동기 24억원에서 247% 성장한 82.5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일반의약품 부문은 전년 동기 231억원에서 21.7% 성장한 2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 품목인 우루사, ‘임팩타민정’ 등이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수익성이 높은 나보타의 미국 수출로 견고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며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 진출한 보툴리눔톡신의 북미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내년 유럽 진출이 시작되면 중장기적 수익성 개선을 통한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