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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쁘띠성형 인구에 필러 시장 승자는 누가 될까?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9-08-18 17:04:49
  • 수정 2019-08-22 20: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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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러시술로 칼대는 수술 대체 … 온갖 주름펴기와 코성형 등 쓰임새 다양
중년, 노년들은 10년 더 젊어보이고 싶고 20~30대는 풋풋한 청춘을 오래도록 누리고 싶어 찾는 게 쁘띠성형이다. 이를 견인하는 양대축은 필러와 보툴리눔톡신를 이용한 시술이다.

전세계 안면미용시술 시장(이하 증권사 자료 참조)은 2013년 25억달러에서 2020년 54억달러로 연평균 11.6% 성장할 전망이다. 2016년 기준으로 전세계 글로벌 미용시술 시장은 35억달러, 이 중 필러 시장(이하 미용시술 용도만 추산, 치료용은 제외)이 약 17억달러,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약 8억달러를 각각 형성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안면미용시술의 70%가량이 더말필러 및 보툴리눔톡신에 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건산업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필러 매출(치료용 포함)은 2019년 24억달러, 2027년 2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NH농협증권에 따르면 전세계 보툴리눔톡신 매출(치료용 포함)은 2019년 51.42억달러, 2020년 56.0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세계 보툴리눔톡신 매출 중 약 55~60%가 치료용이고 나머지가 미용 용도다. 

쁘띠시술을 받는 인구의 증가로 국내 히알루론산 필러 제조사만 해도 휴젤, 일동히알테크, 메디톡스, 휴온스, LG화학, 종근당, 동국제약, JW중외제약 등 20여 개에 이른다. 글로벌 업체로는 엘러간, 멀츠, 갈더마 등이 삼국지를 펼치고 있다. 

경쟁구도가 복잡다단한 가운데 지난해 2500억원에 육박한 국내 시장의 최후의 승자가 누가될지 자못 궁금하다. 2014년 기준 시장점유율 33%로 1위를 기록하던 갈더마 ‘레스틸렌’ 독주 체제가 제품력과 영업력으로 무장한 국내사의 도전으로 토대가 약해지고 있다. 선두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나서는 갈더마의 지난해 매출은 800억원대로 추산된다. 엘러간은 400억원대로 관측되고 있다. 

메디톡스는 2018년 기준 약 72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두권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만 37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돼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이후 4년 연속 보톨리눔톡신 제제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한 휴젤은 필러 ‘더채움’으로 지난해 4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도 무난히 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기준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던 LG화학의 ‘이브아르’는 매출액 공개를 거부했으나 2017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LG화학이 보톨리눔톡신 제품을 보유하지 않아 영업 효율이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필러 ‘와이솔루션’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보톡스 제품 유무가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기타 군소 업체들이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기준잡기에 따라 통계는 달라지지만 경제적 여유층이 늘고, 안티에이징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K-뷰티 세계화 영향으로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필러나 보톡스를 활용한 미용시술이 늘 전망이어서 관련 의료서비스 종사자나 업계의 전망은 활짝 밝기만 하다. 더욱이 신흥국의 경제력 향상이나 멋지게 보이려는 남성의 미용시술 관심도 이런 상승세에 가속을 붙일 요소로 분석된다.

필러시술은 메스를 대는 성형수술을 하지 않아도 만족스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용도는 팔방미인이고 만족도는 B+ 학점 이상이다. 필러시술은 방식이 간편하고, 시술시간이 짧으며, 위험성이 낮다. 대표적으로 축 처진 볼살, 눈밑꺼짐, 미간의 골 깊은 주름, 코 가장자리의 팔자주름, 표정주름에 필러 성형이 인기다. 전문의의 시술테크닉이 뒤따라준다면 성형수술보다 예리하고 섬세한 성형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게 필러성형의 매력이다. 콧방울이 뭉툭하거나 코끝이 돼지코인 경우에도 필러를 사용해 코성형을 대체하기도 한다. 

필러(filler)는 피부와 가장 유사한 물질로서 주사기에 채워 피부나 피하에 주사함으로써 결손된 공간을 메워주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반영구적 성형효과가 있는 인공필러가 쓰이기도 했지만 부작용 문제 때문에 최근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분해되고 사람의 피부조성과 가장 흡사한 히알루론산(HA) 성분의 흡수성 필러가 주로 사용된다.

의사들은 히알루론산 필러 가운데 가급적이면 안전성이 높고 피부밀착력이 탁월한 필러를 선택하려 신경쓴다. 이런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러 제조사들은 점도나 밀도, 조직구성을 다양하게 맞춰 최적의 필러를 내놓으려 애쓴다. 예컨대 독일 멀츠의 HA 필러인 ‘벨로테로’는 CPM(Cohesive Polydensified Matrix)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밀도를 가진 HA를 함유하고 있다. 결절이 없는 특성 때문에 어느 시술 부위에 주입해도 흘러내리지 않고 탁월한 밀착력을 자랑한다. 스위스 특허공법으로 미국 등 전세계 9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 국내 의사들이 가장 부작용이 적은 필러로 벨로테로를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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