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제품 ‘비잔정’과 같은 성분 … 초음파·MRI서 난소·직장·방광에 증상 발견돼도 적용
신풍제약은 지난 1월 출시한 자궁내막증치료제 ‘로잔정(성분명 디에노게스트 Dienogest)’이 최근 주요 대학병원에 입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로잔정은 독일 글로벌 제약사인 헬름(Helm A.G)에서 수입하는 완제의약품이다. 오리지널 제품인 ‘비잔정’과 동일한 성분으로 제제의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한국인 대상 생물학적동등성을 입증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승인을 받았다.
회사 측은 “기존 오리지널 제품에 비해 정제 크기를 27% 줄인 필름코팅제로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했다”며 “24% 저렴한 약가로 보험재정 절감과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성분은 항 안드로겐 성질을 가졌으며 프로게스톤의 10분의 1 정도의 친화성으로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에 결합하지만 강력하게 프로게스톤 작용을 나타내고 에스트라디올 생성을 감소시켜 자궁내막 증식을 억제한다.
로잔정은 지난 7월 서울아산병원에 입성했고 전국 주요 대학병원 및 산부인과 병·의원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로잔정을 포함한 디에노게스트 시장은 유비스트 실적 기준 연간 약 6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부로 기존 복강경 검사 등에서 자궁내막증이 확진된 환자에 한해 적용되던 급여 범위가 확대돼 초음파검사 또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영상학적으로 난소, 직장, 방광에 자궁내막증이 진단된 경우에도 급여 적용이 가능해져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신풍제약은 세계 최초의 경구용 자궁근종치료제인 ‘이니시아정(울리프리스탈 아세테이트 Ulipristal Acetate)’과 로잔정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면서 부인과 질환 관련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