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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구입 가능한 임신·배란테스트기 … 정확한 사용법은?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9-07-26 02:25:13
  • 수정 2020-09-23 11: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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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테스트는 아침 첫 소변, 배란테스트는 오전 10시~오후 8시 사용 … 최종진단은 전문의
온라인 등에서 판매되는 스마일랩의 임신·배란테스트기 제품
체외진단 의료기기인 임신테스트기에 이어 배란테스트기도 편의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의료기기 허가·신고·심사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안을 고시하고 판매업 신고면제 대상 의료기기에 배란 시기 판단용 개인용체외진단검사시약을 추가하는 등 일부 규제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판매업 신고 면제 의료기기에 기존 ‘임신진단용’에 한정되는 게 ‘배란시기판단용’까지 확대됐다. 임신테스트기와 배란테스트기 구입이 쉬워진 만큼 정확한 작동원리와 사용법을 숙지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먼저 임신테스트기는 임신호르몬이라 불리는 융모성선자극호르몬(hCG, Human Chorionic Gonadotropin)에 반응해 임신 여부를 나타낸다. 태반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수정된 난자인 수정란 자궁벽에 착상된 뒤 영양분을 공급한다. 수정란은 보통 배란 후 6~12일 안에 자궁벽에 착상하게 되며 착상 직후부터 hCG 호르몬을 생성하는데 이 때 호르몬 수치가 이틀간 두 배 가량 증가한다. 빠르면 생리예정일 5일 전부터 hCG 호르몬을 검출할 수 있다.
 
임신 초기에는 hCG 호르몬 농도가 낮다. 이에 정확한 결과 확인을 위해선 호르몬이 가장 농축된 시간인 기상 직후 첫 소변으로 테스트하는 게 좋다. 대개 수정 후 6~12일 정도면 hCG 호르몬 농도를 확인할 수 있으나 임신 주수가 지날수록 농도가 높아져 결과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2주가 지나거나 생리 예정일이 지난 후에 검사하는 게 좋다. hCG 호르몬은 임신 8~11주에 최고 농도를 기록한 뒤 16주까지는 점차 감소하다가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
 
임신테스트기는 소변에 접촉한 뒤 5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공기 접촉으로 잘못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초기엔 hCG 호르몬 농도가 너무 낮아 확인이 어려울 수 있어 임신이 의심될 땐 첫 테스트를 한 날부터 이틀 뒤에 아침 첫 소변으로 다시 테스트해봐야 한다.
 
한 줄이면 음성, 두 줄이면 양성이다. 줄이 표시가 나타나지 않거나 결과선에만 선이 나타나면 기기 손상 또는 사용법 오류 등이 있는 것으로 재검사해야 한다. 두 번째 테스트 등 시간이 지날수록 hCG 호르몬 농도가 진해지기 때문에 테스트기 색깔도 진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임신 확인 후 임신테스트기의 색깔이 진해지지 않는다면 자궁외임신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진료로 확인한다.
 
생리예정일에 연하게 양성반응이 나왔다면 수정란의 착상과정 중 hCG 분비를 시작했으나 제대로 착상되지 못하고 소실된 것일 수 있다. 이 때는 생리 이후에 다시 검사를 해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 다태아임신 등은 호르몬 농도를 높이지만 반대로 유산, 자궁외 임신, 배아성장 이상 등 문제가 생기면 임신 주수에 비해 농도가 떨어질 수 있다.
 
또 항생제, 진통제, 알코올, 과배란주사 등 호르몬제와 경구피임약 등은 검사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같은 여러가지 요인때문에 임신테스트기로 1차 검사를 진행한 후 양성반응이 나왔다면 병원에서 최종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배란테스트기는 여성이 생리와 배란을 하는 데 관여하는 FSH(난포자극호르몬)과 LH(황체호르몬)을 감지한다. FSH는 난포 안의 난자를 성숙시키는 역할을 한다. 생리주기의 중반인 배란일이 다가오면 하루에 약 0.3㎝ 정도 자라는 난포가 배란 직전엔 급성장해 2~2.5㎝까지 커진다. 이 때 배란과 황체 형성을 촉진하는 황체형성호르몬(LH) 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24~36시간 안에 성숙한 난포를 터뜨려 난자가 난관을 타고 자궁으로 넘어가게 도와준다. 이같은 특성을 활용해 정확한 배란일을 확인할 수 있다.
 
LH 농도가 급상승하는 시점, 즉 보통 첫 양성반응이 나온 날부터 2일간 부부관계를 가지면 임신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대조선보다 테스트선의 농도가 진하면 양성으로 LH 호르몬 농도가 높은 기간을 의미하며 테스트선이 가장 진해졌다가 흐려진 날이 배란일이다. 색깔이 가장 진한 날을 포함해 2~3일 정도가 임신확률이 가장 높다. 반대로 LH가 부족하거나 나오지 않으면 난포에서 난자가 빠져나올 수 없는데 이를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 부른다. 배란이 끝나면 LH 농도는 자연 감소한다.
 
배란테스트기는 임신테스트기가 아침 첫 소변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오전 10시~오후 8시에 검사한다. 검사 2시간 전부터는 물과 음료 등을 자제하고 매일 같은 시간대에 검사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배란테스트기도 5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정기적인 생리주기를 가진 사람에서 배란일은 복용약물, 식습관, 생활습관 등 요인으로 매달 차이가 날 수 있다. 이에 배란 예정일보다 충분한 기간을 두고 미리 검사를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유산, 경구용 피임약 복용 등은 호르몬 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몸이 회복한 다음 재검사를 시도하는 편이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임신유도를 위한 배란촉진제를 맞았거나 임신 상태인 경우, 다낭성난소증후군 또는 폐경기인 경우엔 배란이 아닌데도 양성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배란테스트기 검사에서 배란일 확인이 어려우면 무배란증 등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임신테스트기와 배란테스트기 검사결과에서 일정 주기별 정상적인 반응을 벗어나는 결과가 나온다면 산부인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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