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의 덴마크 자회사인 콘테라파마가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리즈A에서 30억원을 유치했다. 이번 자금 유치로 유럽에서 개발 중인 파킨슨병 환자가 주로 복용하는 레보도파(Levodopa)에 의한 이상운동증(LID) 치료 신약후보물질 ‘JM-010’의 임상 2상 진행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벤처조합과 사모펀드(PEF)를 더한 운용자산 약 1조원의 중대형 벤처캐피탈사로 우수한 투자처를 발굴해 꾸준한 성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라파마는 부광약품이 2014년 인수한 덴마크 소재 중추신경계(CNS) 전문 제약사다. 이 회사가 임상시험 중인 치료제는 레보도파가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효능은 뛰어나지만 장기간 복용시 불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무도증이나 근육긴장이상증 등과 같은 이상운동장애 개선을 목표로 한다.
현재 LID 시장은 미국 기준 약 2조원으로 추정되며 LID 치료제로 아다마스파마슈티컬스의 ‘고코브리(성분명 아만타딘 Amantadine)’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일하게 판매허가를 받았으나 부작용 등으로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콘테라파마는 부광약품과 함께 지금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념증명임상(POC, Proof of concept), 독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했으며 특별한 부작용이 보고되지는 않았다. 현재 유럽 3개국(프랑스, 독일, 스페인)에서 2상 임상을 위한 개시모임을 진행한 상태로 향후 2년 이내에 임상을 마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임상허가 신청 전 미팅(pre-IND) 미팅을 진행했으며 올 하반기 중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이번 펀딩을 시작으로 콘테라파마는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전문개발회사로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며 “북유럽 지역과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