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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의약품 보관은? … 무조건 냉장고행 좋은 것 아냐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9-07-09 01:49:57
  • 수정 2020-09-23 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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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목시실린·오구멘틴 등 습기 취약한 항생제류 냉장보관 … 사용기한·보관법 확인 필수
습기에 취약해 냉장보관이 필요한 아목시실린 및 클라불란산 함유 항생제인 한미약품 ‘아목클란네오’(왼쪽)와 건일제약 ‘아모크라네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며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의약품 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여름철은 온도, 습도, 직사광선 등 의약품에 영향을 주는 조건에 변화가 많아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약을 복용 중이거나 취급하는 사람이라면 약 종류에 따라 냉장보관이 필요한 제품이라면 빠르게 옮겨주는 게 좋다. 실온에 보관하는 제품도 색깔 등 변질 여부를 확인해줘야 한다.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약은 대부분 상온에서 보관한다. 약국에서 조제받은 약도 복약지도 시 냉장보관에 대한 언급이 없으면 상온에 보관한다. 실내 습도가 60% 정도면 상온보관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80% 이상 높아진다면 주의해야 한다.
 
항생제는 습도에 민감한 제품이 있어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아목시실린, 오구멘틴, 클라블란산칼륨 등 성분은 습기를 흡수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들 성분이 함유된 건조시럽 제품이라면 냉장보관하는 게 좋다. 아목시실린, 클라불란산칼륨과 이들 성분 복합제(오구멘틴, 아모크라네오시럽 등)은 냉장고에 약 7일간 보관하면 유효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세프포독심 프록세틸(바난건조시럽 등), 아지스로마이신(지스로맥스건조시럽 등)은 냉장상태에서 14일간 보관할 수 있다. 세프프로질(세로파질건조시럽 등), 세파클러 건조시럽도 2주간 냉장보관할 수 있다. 그 이상 날짜가 지나거나 더위 속 방치됐다면 다시 처방받는 게 좋다.
 
어린이 시럽은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대부분 건조분말 제형으로 유통되고 약국에서 시럽 형태(물약)으로 조제하게 된다. 습기에 취약하므로 보관에 신경써야 한다.
 
시럽형 항생제 중 중이염·인후염 등 염증에 사용하는 약, 인슐린 주사제, 류마티스 주사제 등은 반드시 냉장보관해야 한다. 상온에서는 대략 3일 정도 유효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안심할 수 없다.
 
이밖에 세푸록심악세틸(올세프건조시럽 등)은 냉장보관 상태서 10일내 사용, 오셀타미비어(타미플루 건조시럽 등)는 냉장보관 상태서 17일내 사용이 필요하다.
 
항진균제인 디푸루칸 건조시럽은 기밀 상태에서 실온(1~30도) 보관하면 14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아시클로버 건조시럽은 기밀 상태 실온 보관으로 15일까지 사용 가능하다.
 
약국에서 약 봉지에 개별포장한 알약을 개봉해 따로 한 곳에 모아두는 사람이 있는데 습도가 높아지면 약이 습기를 머금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때는 기존 포장상태 그대로 보관하거나 방습제와 함께 지퍼백에 보관하면 안전하다. 가루약은 특히 습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알약보다 사용기한이 짧다. 조금이라도 변질되면 폐기해야 한다.
 
냉장보관이 오히려 약효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종합감기약 시럽제, 해열제 등 액상제제는 냉장보관하면 약 성분과 물이 분리돼 약효가 떨어질 수도 있다. 일부에선 쓴맛이 강해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해 냉장보관이 가능한 제품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냉장고에 보관하기 쉬운 안약은 개봉한 뒤 1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게 원칙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자주 쓰면 오염되기 쉬워 냉장보관하는 게 좋다. 인공눈물 등 보존제가 없는 1회용 약은 재사용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
 
협심증 약인 니트로글리세린은 햇빛에 약하기 때문에 갈색병에 담는데 투명하거나 다른 보관용기로 바꾸면 빛 때문에 약효가 사라져 주의해야 하고 알약 병은 햇빛을 받으면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 직사광선을 피해야 한다.
 
바르는 연고는 냉장보관해도 개봉 후 6개월 이내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밖에 수시로 약이 변질되지 않았는지, 사용기한이 언제까지인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 안심하고 의약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날짜가 지난 약은 과감히 버리고 변질된 약은 복용하면 안된다. 보관 장소로는 화장실 세면대, 주방 등 습기가 많은 곳을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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