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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영국 던디대·옥스포드대와 파킨슨병 신약개발 나서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9-07-03 14:52:40
  • 수정 2020-09-23 17: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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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시누클레인 뇌축적 억제효과에 초점 … 동일 기전·다른 적응증으로 연구 확대 전망
부광약품이 영국 던디대·옥스포드대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파킨슨병 신약개발에 나선다.
부광약품은 영국 던디대(University of Dundee)의 신약개발유닛(Drug Discovery Unit, DDU)과 파킨슨병 신약개발을 위해 수백만파운드(수십억원)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DDU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다케다와 체결했던 신약개발 파트너십과 같은 형태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흔한 신경장애로 전 세계 인구 1000명당 약 2명이 겪고 있다. 전세계 환자 수는 61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파킨슨병이 발병하는 새롭게 밝혀진 주요 생물학적 기전은 신경세포를 죽일 수 있는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 단백질이 잘못 접히면서 뇌에 축적되는 것이다. 영국 옥스포드대(University of Oxford) 연구에 따르면 USP8 효소가 알파시누클레인의 자연분해를 막는 것으로 밝혀졌다.
 
DDU는 조지 토파리스(George Tofaris) 옥스포드대 박사와 진행한 공동연구에서 USP8 효소를 차단해 뇌에서 알파시누클레인 수치를 감소시키는 신약후보물질군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이 파킨슨병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파킨슨병 관련 기관인 파킨슨즈유케이(Parkinson‘s UK)의 연구책임자 베키 포트(Beckie Port) 박사는 ”알파시누클레인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면 병 진행을 늦추거나 멈출 수 있을 것”이라며 “파킨슨병에 대한 축적된 지식을 활용해 앞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의학연구심의회(Medical Research Council)는 던디대와 옥스포드대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부광약품과 파트너십 체결로 향후 3년간 신약후보물질군을 임상단계로 발전시키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연구의 목적은 파킨슨병뿐만 아니라 알파시누클레인과 관련된 다른 질병에 대한 치료법도 함께 개발하는 것이다. 부광약품은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전세계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획득하는 독점권을 가진다.
 
폴와야트(Paul Wyatt) DDU 교수는 “신경질환 관련 약물 개발은 도전적인 분야로 산학이 힘을 합쳐야 하는 분야”라며 “이 프로젝트를 옥스포드·던디대 전문가 및 부광약품과 함께 진행해 치료제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희원 부광약품 사장은 “오픈이노베이션에 바탕을 둔 연구개발(R&D)과 신약발굴에 집중하고 있다”며 “연구역량이 결집된 두 대학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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