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당뇨주사제 시장점유율 27%로 선두 … 혈당강하, 체중감소 등 GLP-1 유사체 다용도 이점 재조명
한국릴리와 보령제약은 28일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 Dulaglutide)’의 국내 출시 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성장 계획을 공유하고, GLP-1 유사체 치료제 전반의 역사와 전망을 조명했다.
트루리시티는 제 2형 당뇨병 치료제로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에서 치료 단계별 지속적 혈당강하 효과를 유지하고 기존 GLP-1 유사체 대비 투여횟수가 주 1회로 줄어 편의성이 높다. 국내에선 2015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고 2016년부터 보령제약과 공동 판매하고 있다.
2019년 1분기 기준 국내 매출액은 약 82억원으로 당뇨병 치료 주사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6.8%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GLP-1 유사체 치료제 시장에서 4개 품목 중 96.2%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일본 71%, 미국 44% 등 점유율을 계속 높이며 환자와 의료진에게서 호평받고 있다. 릴리 측은 2024년 세계 시장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최근 국내·외 당뇨병 진료 지침에서 GLP-1 유사체의 상향 권고안, GLP-1 유사체의 다발현적 효과 및 GLP-1 유사체의 안전성으로 살펴본 트루리시티의 임상적 효과와 이점 등의 내용을 발제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19년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는 GLP-1 유사체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 지표를 우수한 등급으로 평가해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심혈관질환 예방 혜택이 확인된 SGLT-2 억제제와 함께 GLP-1 유사체 사용을 우선 권고한다. 또 GLP-1 수용체 작용제에 대한 권고안 항목을 별도로 마련하며 GLP-1 유사체의 처방 가이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정 교수는 “트루리시티 등 GLP-1 유사체는 대한당뇨병학회에서 제시한 당뇨병 치료 약제의 안전성 및 유효성 지표인 혈당강하 효과, 심혈관계 이점, 저혈당 발생 위험성 저감, 체중 감소 효과 등 종합적인 요소에서 우수한 등급으로 평가됐다”며 “최근 종합적 환자맞춤형 당뇨병 치료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에서 트루리시티는 효과적인 치료옵션”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어 GLP-1 유사체는 혈당강하 효과를 넘어 체중감소와 신장질환 및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등에도 다면발현성을 보였으며 트루리시티는 다년간의 임상으로 치료 단계별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정희 한국릴리 의학부 전무는 GLP-1 유사체 개발의 역사와 향후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한 전무는 “기존 GLP-1 유사체는 속효성(Short-acting) 기전으로 매일 1~2회씩 주사해야 하는 부담과 번거로움 때문에 당뇨병 환자의 투약 편의성이 떨어졌다”며 “트루리시티는 주 1회 투약하는 장기지속형(Long-acting) GLP-1 유사체로 개발해 환자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GLP-1 유사체의 기전적 이점이 의학적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늘 때문에 접종을 꺼리는 환자 성향을 반영해 바늘이 안보이고 끝부분은 불투명한 윈도우를 적용해 편의성과 순응도를 높였다”며 “순응도가 높을수록 당화혈색소(HbA1c) 감소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폴 헨리 휴버스 한국릴리 대표는 “트루리시티는 다양한 치료 혜택과 투약 편의성을 바탕으로 주사 치료제를 넘어 경구용 제제와 동일 선상에서 제 2형 당뇨병 치료옵션으로 적극 고려되고 있다”며 “다수 임상으로 확인된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폭넓은 환자에게 효과적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삼수 보령제약 사장은 “트루리시티는 2016년 국내 출시 이후 지난해 전체 당뇨병 주사치료제 시장 1위에 올랐다”며 “보령제약은 향후 한국릴리와 파트너십을 통해 트루리시티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양질의 정보를 국내 보건의료전문가에게 전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