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비전 2030, 바이오파크 조성 등 기업 지원 … GCC·OIC 및 중동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7일 니자르 알 하리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클러스터 회장과 라에드 스웨이드 사우디 제약&생명공학 사업부 부회장 등이 서울 방배동 협회를 방문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문은 지난 26일 입국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첫 방한에 따라 한국 정부와 구축한 협력관계의 연장으로 이뤄졌다.
자원부국 사우디에서 무함마드 왕세자는 2016년부터 석유산업 의존도를 낮추고 민간경제를 육성하기 위한 경제·사회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산업클러스터(Industrial Cluster)는 협회를 통해 국내 제약기업과 교류를 확대하고 산업발전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우디는 2016년 기준 약 66억달러(약 7조2600억원) 규모의 의약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중 의약품 수입 비중이 지난해 기준 약 75%에 달해 한국 기업 진출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걸프협력회의(GCC), 이슬람협력기구(OIC) 등 총 1200억(약 132조원)달러 규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라는 지리적 이점도 있다.
니자르 알 하리리 회장은 “사우디는 비전 2030에 따라 해외기업의 사우디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SK바이오사이언스 등 한국 기업도 사우디 바이오파크 등을 통해 진출했거나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간 회담에서 제약산업 협력 확대에 서명한 만큼 활발한 교류로 많은 한국 제약기업이 진출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원희목 회장은 “G2G에서 구체적인 협약이 이뤄진다면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 자리가 국내 제약산업의 사우디 진출을 위한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GC녹십자, JW중외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 종근당, 휴온스글로벌 등 국내 제약사의 대표이사 또는 글로벌 사업본부 임원 등이 참석해 사우디 의약품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