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 증진 및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심평원은 진료행위·의약품·의료자원 정보 등 방대한 양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원천 수집·관리하는 공공기관이다. 심평원이 보유한 누적 의료 빅데이터는 약 3조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 부문에선 전국 8만7000여곳의 의료기관 청구자료 기반의 의약품 처방·조제 데이터와 급여의약품 등재 및 유통 정보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빅데이터 활용 등을 통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인프라 구축 △신약개발 등 공동연구개발 및 기술교류 △AI 신약개발 등 제약 관련 교육 협력 △기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등이 주 내용이다. 협회가 최근 제약산업 발전과 AI 신약개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 전략이 협약에 담겨져 있다.
협회는 심평원이 보유한 양질의 빅데이터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설립한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AI 신약개발에는 활용 가능한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만큼 이번 협약으로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의 AI 신약개발 지원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심평원은 실제로 의료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MOU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도록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택 심평원 원장은 “이번 협약이 값진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보건의료 빅데이터 등 모든 부문에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